들꽃 향기와 풀내음이 가득한 정직한 우유 공방가장 신선한 우유가 드시고 싶다면? 봄이 되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만물이 기지개를 켠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의 꽃잎이 바람에 휘날리는 계절이다. 푸릇푸릇하게 서서히 물드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면 설레는 기분과 함께 맛있는 것을 가까이 두고 즐기며 나누고픈 마음 또한 강해진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먹거리로 미각을 깨워 봄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 오늘은 우리들의 이 부푼 마음을 살포시 안아줄, 우리 지역의 정직하고 맛 좋은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장흥읍 동부파출소 근처에 자리 잡은 아담한
임금님 보양식으로 진상된 무태장어 무태장어 양식 9년. 아들은 청년어업인 내수면어업 육성 시급한데 장흥군 낮잠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오전 장흥에서 무태장어를 양식하는 다보수산 김종욱 사장을 관산읍 죽교상하발로 234 양식장에서 만났다.두꺼운 양식장 철문을 열자 어두컴컴한 내부에서 뜨거운 습기가 몰려나왔다. 입구 근처 수조 안에 플래시를 비추니 흑갈색 반점이 있는 장어 수십 마리가 불빛을 피해 어둠 속으로 숨는다. 이 양식장에선 무태장어 40여만 마리가 자라고 있다.●●●무태장어에 대한 설명부터 부탁드립니다.답 : 무태장어는
신의 선물로 지칭되는 버섯, 그 버섯의 왕 ‘숲이 키운 장흥 표고버섯’●생산자 참여형 장흥표고주식회사의 발족-생산부터 가공과 유통에 이르는 풀 마케팅을 지향하다.표고버섯은 장흥의 특산물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표고버섯 하면 한반도의 남단 정남진 장흥의 주민들이 공들여 재배하는 소득 작물이며 전국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갖고 있다.표고버섯 재배는 노력하기에 따라서 고소득 특작이어서 장흥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렇게 생산된 표고버섯은 전국적으로 소비되지만 10여 년 전만 하더라
한우하면 장흥! 장흥하면 한우!장흥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기까지 산파 역할 봄 햇살이 따스한 3월2일 오후 장흥군 용산면 계산리 구 계산초등학교에 자리한 전국한우협회 장흥군지부를 찾았다.취재팀을 반갑게 맞이하며 친절한 박재선 사무국장의 안내로 7대 안금수(69) 지부장과 3월11일 8대 지부장에 취임한 정연승(62)지부장을 모시고 장흥군한우협회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문 : 장흥군 한우협회는 언제 설립되었나요?답 : 1993년 설립되어 28년 되었답니다.문 : 회원 축산 농가는 몇 농가 입니까
전통 쪽액반물 염색으로 ‘예술’과 ‘마케팅’을 섭렵하다. ●●●장흥 토요시장의 색감色感있는 공방 “옛골 박순진”장흥토요시장은 전국적인 명소로 회자되는 남도의 장터이다. 주말이면 6,000여명의 관광객들이 모여 들어 연간 60여만명이 방문하는 미감味感과 미식美食과 시감視感을 향유하는 감성의 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난 1년여동안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방문객의 행렬이 주춤하는 추세이지만 ‘멈춤’과 ‘거리두기’에 지친 방문객들은 방역수칙을 엄수하면서 주말의 토요시장 그 골목을 찾아 지치고 답답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잊고자 하는
방앗간을 년매출 30억원의 도정업체로 끌어 올린 농부의 이야기 ●●●고마 마을의 토박이 이남용의 꿈관산읍은 지형적으로 천관의 봉우리와 해안선으로 둘러싸인 연안으로 이루어져 있다.그 지형이 안고 있는 역사적 곡절은 곧 장흥의 역사였으며 인문이었고 향맥이기도 했다. 그만큼 유서 깊은 전통과 엄연한 풍습을 안고 있는 지역이 관산읍이다. 그 관산읍에서 고마리 인근은 보기 드믄 농경지가 펼쳐져 있고 질 좋은 미곡(쌀)이 생산되는 곡창 지대이다.고마리로 진입 하는 농로 좌우에 펼쳐진 농경지가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이 191
고객에게 믿음을 주는 제품을 생산하고발로 뛰는 마케팅으로 연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주)세진햇김 박춘자 대표 ●건강 휴양촌 장흥의 바다는 소득의 보물 창고이다.코로나 극복의 대표적인 건강 휴양촌 장흥, 우리 모두의 고향인 이 곳이 대한민국의 보석같은 존재로 회자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그 행간에 장흥의 중소기업을 탐방하여 격려하고 홍보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 내자는 본지의 신년 기획으로 네 번째 취재 대상으로 추천 받은 곳은 외관부터가 산뜻하고 친근감이 드는 회진면에 소재한 ㈜세진 햇김이었다. 세진 햇김의 사업장
사유와 치유를 동반하는 명차 청태전, 그 맛과 향기와 전통을 복원, 계승하는 다인茶人장흥청태전 영농법인 장 내순 대표 ●천년을 이어온 전통의 돈차錢茶-청태전차 한잔의 역사가 천년을 이어오고 있다. 야생의 차나무에서 채취하여 구중구포의 섬세하고 지난한 작업을 거쳐 한 줌의 차를 덖어내어 찻물을 우린다. 그 찻물의 색깔과 향기와 풍미를 연출해 내는 사람들의 언행과 시공의 그림은 어떤 표현으로도 부족 하다. 청태전은 그러한 역사의 전통과 비교할 수 없는 사유와 치유의 효능이 함께 하는 찻물이다. 청태
한국, 장류醬類가 세계 최고의 발효식품 醱酵食品이라는 신념으로청국장을 전남 최초로 아마존에 입점 시켰다.농업법인 (주)장흥식품 대표 천정자 ◆장흥 명당 안양면 기산마을의 장독대와 메주덩이들장흥의 명당 마을을 지칭할때는 거의 어김없이 ‘안양면 기산 마을’이 치칭된다, 기산마을은 그만큼 풍광이 수려하고 샘물은 달고 그윽하며 인문의 향맥이 빼어난 곳이다. 그 마을의 뒷자락 양지바른 터에 수백여개의 옹기 장독대와 한옥의 처마에 주렁주렁 걸린 메주 덩이들이 시선을 끈다. 누가 보아도 잘 익은 된장과 밥상
칠언고시(七言古詩)Ⅷ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 신기루 그림海蜃圖我昔扁舟泛溟渤내 예전 조각배를 한 바다에 띄우고 蒼茫烟霧隨輕鳧아마득한 안개 속에 오리를 따라갔네. 洪濤連天杳無際큰 파도 하늘 닿아 아득히 끝이 없어勢傾百粵呑東吳백월(百粵) 땅 뒤흔들고 동오(東吳)마저 삼킬 듯.是時新晴玉宇高이때 날이 개자 큰 집이 우뚝한데 長風颯爽生秋菰긴 바람 상쾌하여 가을 향초 돋아난 듯.中流有氣忽昇霏중간에 기운 있어 홀연 연기 피더니만 半空紫赤形狀殊반공에 자줏빛의 형상이 기이하다.有如樓臺出層霄
설 날 어머니의 손맛이 빚어낸 한과 “장흥전통수제한과”3대를 이은 전통을 이어가는 장흥읍 연산마을 ●명절이 사라져 가는 것일까?코로나19의 사태 이후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인 명절이 가져다주는 가족 간의 아름다운 소통과 가슴 설레는 귀성과 만남의 전통이 상실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해의 설과 추석에도 자녀들의 귀성, 그 효성과 귀향의 길목을 삼가 주었으면 하는 현수막을 게첨해야 했다. 그 현수막을 읽는 사람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바이러스의 감염 그 미증유의 사건이 우리 모두의 일상과 사회의 질서와 명절까지도 앗아가 버리는 듯한 망연
칠언고시(七言古詩)Ⅶ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淫圖天命恣豺狼천명을 몰래 꾸며 시랑(豺狼)처럼 군림했네. 英英大耳起涿郡영특할사 귀 큰 유비(劉備) 탁군에서 일어나자 伏龍鳳雛從飛驤복룡 봉추 두 분 선생 머리 들어 따랐다네. 燒船赤壁破操兵적벽에서 배를 태워 조조 군대 깨뜨리고 仗鉞成都伐劉璋부월(斧鉞) 기대 성도에서 유장(劉璋)을 무찔렀지. 假令帝壽延數年만약에 황제 수명 몇 년만 늘였다면 鼎足可一臣萬方정족 형세 만방을 한 신하로 만들 것을. 堪嗟永安日已沈안타깝다 세상 뜨니 해는 이미 잠기었고 寥落五丈寒星芒쓸
출생보다 사망 많은 ‘데드크로스’ 이미 시작‘이러다 사라질라’ 인구감소 넘어 ‘소멸’ 걱정출산장려금 늘려도 인구 감소는 백약이 무효 지역발전 문화가 희망이다. 이번호에는 전통문화예술공연을 다루어 보았다.장흥은 한때 인구가 15만명에 이르는 도시였지만, 2019년 38,563명이 2020년 37,800명으로 1년에 763명의 인구가 줄었으며 65세 이상 노령인구도 2019년 12,720명으로 전체인구비율 32.9%였으나 2020년은 12,927명으로 전체인구비율 34.2%로 주저앉았다. 장흥인구 3만명 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인구가 5
칠언고시(七言古詩)Ⅵ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 사략을 읽고讀史略混沌一殼何茫茫혼돈의 한 세상은 어찌 이리 막막한가 天開地闢肇三皇하늘 땅 열리면서 삼황(三皇)이 나오셨네. 伏羲炎帝而軒黃복희와 염제 거쳐 헌원(軒轅) 황제(黃帝) 이르렀네. 龍圖一自造書契용도(龍圖)가 한번 나와 서계(書契)를 만들자日用制作煥有章일용의 제작들이 환히 법도 갖추었지. 陽始陰終定律呂음양으로 시종(始終)하여 율려(律呂)가 정해지고上乾下坤垂衣裳상하 건곤 본받아서 의복이 갖춰졌네.金天顓頊歷高辛금천(金天)과 전욱(顓頊) 거쳐 고신씨를
칠언고시(七言古詩)Ⅴ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재주 중국 대적할 만해서이기 때문이나 千里其奈三年遐천리 먼 길 3년 시간 어찌한단 말인가. 當將暫借山水窟마땅히 장차 산수굴(山水窟)을 잠시동안 빌리리니 詩峯玉藻光增磨시봉(詩峯)의 옥같은 글 광채 더욱 연마하리. 銅符不成向南湖구리 부적 못 이룬 채 남호로 향해가니 繡斧飜作遊東都수놓은 도끼 번드쳐서 동도(東都)에서 노닐리라.彤庭曉奉紫泥詔동정(彤庭)의 새벽녘에 자니조(紫泥詔) 받들고서 往哉汝諧天顔敷너와 함께 가면 하늘 얼굴 펴지리라. 都門出祖幾兩駟도성 문 길
칠언고시(七言古詩)Ⅳ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尖頭忽報有寇至첨두(尖頭)가 느닷없이 도적 왔다 알리면서 我境庶盡爲呑嚥우리 땅이 거의 다 삼켜지게 되었다네.王于興言集髦士왕은 이에 말 일으켜 모사를 모집하여 誓告左右咸精鍊좌우에게 맹서하니 모두 다 정예로다. 中山公子銳爾鋒“중산공자(中山公子) 그대는 네 칼끝을 벼리고烏城墨客爲我先오성묵객(烏城墨客) 나를 위해 선봉이 되어다오. 律乃舒卷會稽生회계생(會稽生)은 쇠뇌 쏨을 담당하고 礪乃頑鈍宣州硯선주연(宣州硯)은 무딘 칼날 숫돌에 갈지니라. 蠢玆麴君縱厥逸저 국군(麴君) 준동하나
칠언고시(七言古詩)Ⅲ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옥루屋漏 人鬼關頭聖狂分사람 귀신 갈림길은 성광(聖狂)으로 나뉘나니一心戒忽由所守한 마음을 삼감은 지키는 바 연유한다. 閒居苟或一念邪평소 생활 간혹 가다 삿된 생각 한번 해도 紛然衆欲來輻輳어지러이 뭇 욕심이 폭주(輻輳)하듯 몰려오리. 謹獨要在毋自欺신독(愼獨)의 핵심은 무자기(毋自欺)에 있거니와 內省須無愧屋漏내성(內省)은 옥루(屋漏)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하네. 屋漏雖幽亦孔昭옥루(屋漏)는 안보여도 또한 아주 환하거니 君子所以期不疚군자는 부끄럽지 않음으로 기약하네. 隱微莫道
칠언고시(七言古詩)Ⅱ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한유(韓愈)의 “불골표(佛骨表)”를 읽고讀佛骨表皇天降衷在下民하늘이 덕을 내려 백성에게 두었나니 精一大道無時虧유정유일(惟精惟一) 큰 도리 어그러진 때 없었네. 周流磅礡萬萬古두루 흘러 만세토록 가득히 넘쳐나니 炳如靑天白日垂푸른 하늘 태양처럼 환하게 빛났었지. 千載誰料有瞿曇천재(千載)에 그 누구라 부처 생각했으리오 倡起瞽說紛多歧눈먼 얘기 크게 일어 갈림길이 많아졌네. 大唐中葉有憲宗당나라 중엽
●仲秋念六聘慈生辰有感書贈正叔8월 26일 장모님 생신에 느낌이 있어 정숙(正叔)에게 써서 주다羨君今日獻壽觴오늘 그대 헌수(獻壽) 술잔 부럽기 그지없네 高堂二人方康强고당(高堂)의 두 어른은 강녕하고 굳세시니.娣妹具爾坐成行자매들 갖추 모여 줄을 지어 앉아 있어 一家和氣生洋洋온 집안에 화기가 양양하게 피는도다. 園中芋栗盤羞香동산의 토란과 밤 좋은 음식 향기롭고 樽深酒冽樂未央큰 술잔에 찬 술은 끝없음을 기뻐하고 席上白日欣方長자리 위 밝은 해는 긴 날이 즐거워라. 妖姬左右調瑟簧예쁜 여인 좌우에서 비파 생황 연주하니 淸歌妙舞爭韶光맑
칠언사운(七言四韻)Ⅲ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삼우당을 찾아갔다가 주인은 못 보고 회포를 쓰다尋三友堂不見主人書懷먼 나그네 삼우당(三友堂)을 가만히 찾았더니 遠客幽尋三友堂주인은 외출하고 책상만 고요하다. 主人初出靜書床연꽃 방죽 비 씻기어 가을 그늘 깨끗하고 荷塘雨洗秋陰淨대밭엔 바람 높아 오후 볕이 서늘하다. 竹場風高午景凉옛날 너무 즐겁던 일 갑자기 떠올리매 忽憶昔年歡意極오늘 이별 아득함을 견디지 못하겠네. 不堪今日別懷長그래도 흰 머리의 거문고 노래 듣나니 猶聽白髮琴姑唱한때는 이원(梨園)에서 으뜸가는 꽃이었네. 曾擅梨園第一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