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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가사문학 깊이 읽기기획/특집 (16)/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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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2.11  11: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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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언고시(七言古詩)Ⅲ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

●옥루
屋漏 

人鬼關頭聖狂分
사람 귀신 갈림길은 성광(聖狂)으로 나뉘나니
一心戒忽由所守
한 마음을 삼감은 지키는 바 연유한다. 
閒居苟或一念邪
평소 생활 간혹 가다 삿된 생각 한번 해도 
紛然衆欲來輻輳
어지러이 뭇 욕심이 폭주(輻輳)하듯 몰려오리. 
謹獨要在毋自欺
신독(愼獨)의 핵심은 무자기(毋自欺)에 있거니와 
內省須無愧屋漏
내성(內省)은 옥루(屋漏)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하네.
 屋漏雖幽亦孔昭
옥루(屋漏)는 안보여도 또한 아주 환하거니 
君子所以期不疚
군자는 부끄럽지 않음으로 기약하네. 
隱微莫道己獨知
은미하여 저만 홀로 안다고 하지 말라 
十手十目紛指覯
열 손 열 눈 어지러이 손가락질 만나리라. 
何況爾室莫顯處
하물며 그대 집 감춰진 곳에도 
亦有鬼神臨左右
또한 귀신 있어 좌우에 임해있네. 
慥慥到處能踐形 
성실하게 가는 곳마다 능히 실천 하게 되면 
俯仰終無愧宇宙
부앙(俯仰) 함에 우주에도 부끄럼이 없으리라.
敬信不待言與動
경신(敬信)은 말과 행동 기다리지 않나니 
闇然天德能自就
어느새 하늘 덕에 능히 절로 나아가리. 
爲己之功轉自密
자기 위한 수신 공부 외려 절로 꼼꼼해져 
內省外察無差謬
안팎을 성찰함에 잘못됨이 없게 되리. 
堯舜之道不外是
요순의 도리는 이것 밖에 있잖으니 
精一從此相傳授
정일(精一) 공부 이로부터 전수하게 되리라. 
堪嗟的然日亡輩
나날이 망해가는 무리들 탄식하니 
厭然表德終難救
억지로 드러낸 덕은 구하기가 어렵다네. 
忸怩豈獨屋漏已
부끄러움 어찌 홀로 옥루에 그치리오 
罔之生也同禽獸
곧지 않은 삶이란 금수(禽獸)와 같은 것을. 
余亦千載誠之者
나 또한 천재(千載)에 성실하게 이를 지켜 
屋漏庶求無聲臭
옥루에서 소리와 냄새 없기를 구하리라.

●시와 술의 전쟁
詩酒戰

麴君雄居糟丘臺
국군(麴君)이 조구대(糟丘臺)에 웅장하게 살면서 
放浪長年事遊衍
긴 세월 방랑하며 놀이만을 일삼았지. 
春花秋月醉醒中
봄 꽃과 가을 달에 취했다 깨는 중에 
珠宮貝席羅珍膳
주궁(珠宮)과 패석(貝席)에는 귀한 안주 널렸었네. 
一自將軍破愁城
한 사람 장군이 근심의 성 깨겠다며 
志驕氣滿尤酣醼
지기(志氣)도 교만하게 잔치까지 즐기면서, 
自誇賢聖皆我用
성현(聖賢) 모두 자기를 등용했다 뽐을 내며
壺中天地堪專擅
호리병 속 천지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네. 
聞有詩王宅藝苑
듣자니 시왕(詩王)은 예원(藝苑)에서 산다는데 
繡繪章句勤雕篆
장구(章句)를 수놓으며 부지런히 아로새겨, 
讐勘是非說初去
옳고 그름 따지면서 처음 간다 말을 하며 
刺口嘲我恒沉湎
항상 술에 빠져 삶을 헐뜯으며 조롱했지. 
悠然齎怒期雪恥
아득히 분을 내어 부끄러움 설욕하려
發兵新豐嚴揀選
신풍(新豐)에서 군대 내어 엄한 훈련 선발했지. 
歡伯將軍首承命
환백(歡伯) 장군 가장 먼저 명령을 받들더니 
靑州從事亦英彦
청주종사(靑州從事) 그도 또한 영걸한 인재로다. 
君曰嗟汝聽無譁
국군(麴君) 말이, “너 조용히 내 말 들어라 
布乃甲帳具乃饌
좋은 장막 둘러치고 갖은 음식 차렸구나.
蕞爾詩王浮薄兒
잗단 너 시왕(詩王)은 경박한 녀석이라
嘲風弄月素輕賤
음풍농월(吟風弄月) 하면서 경솔하고 천하도다. 
況今侮余罪不赦
하물며 날 모욕해 그 죄 용서 못할지니
瀦其邑居俾漂輾
그 땅 모두 물에 잠궈 떠돌며 살게 하리.
庶將遏寇奏膚功
바라건대 도둑 막아 큰 공을 아뢰어서
啓乃沃朕窮歡宴
짐을 인도하여 기쁜 잔치 다하게 하라.” 하고
簞食壺漿犒將士
맨밥과 맹물로 장사들을 먹인 뒤에 
和風大野吹組練
바람 건듯 너른 벌서 진을 짜서 훈련하네.
彘肩巵酒安足辭
돼지 어깨 한 말 술을 어이 족히 사양하리
舞干擊筑相呼抃
방패춤에 축(筑)을 치며 서로 불러 손뼉친다.
銀船龜鼓儼前行
은빛 배에 거북 북이 의젓이 앞장서자
兵塵澒洞酒泉縣
주천현(酒泉縣)엔 전쟁 먼지 자옥하게 일어났네. 
詩壇不浸但三版
시단(詩壇)은 안 잠긴 것 겨우 삼판(三版)
뿐이니
淪胥以鋪在一轉 
온통 모두 물에 잠겨 한 바탕 떠다니네.
詩王方奏賓之筵
시왕이 ‘빈지연(賓之筵)’곡 바야흐로 연주하며 
以洽百禮籩豆踐
백례(百禮)에 합당하게 제기(祭器)를 펼치다가,              ▲/정리,편집=昊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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