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지역 회원 농협간 인사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농협을 저해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노출, 보다 활발한 인사교류 방안이 신속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다수의 직원들의 불평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장흥이 농협지점을 포함한 10개의 조합들은 각종 금융업무 및 수익사업과 함께 농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농자재와 농약 등을 전시, 사료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직원만도 200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조합간의 인사교류가 3년째 이뤄지지 않아 조직이 정체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근무태만과 사기저하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의 발생과 서비스 질의 저하등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년 2월 정기인사 때도 회원 조합간의 인사 교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3년이 넘게 근무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희망 근무지 인사가 없었다. 이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속은 썩고 있지만 말을 못하는 안타까운 처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농협에서는 타 조합간 인사 교류가 있을 경우, 문서 또는 구두로 인사 대상자의 동의를 얻어 희망지로 교류해 왔던 것이 상례였다.


인사는 해당 농협의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 데도 그런 규정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으며, 더구나 2000년도 중앙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 군지부장의 인사권이 '중앙회장 선출 전도사'로 불리는 조합장들의 요구로 인해 조합장들의 인사위원회로 바뀌면서 인사의 적체 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로 지역 회원조합간의 인사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더구나 4년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조합장선거로 선출되는 조합장들이 대부분 조직을 장악하게 되면서 인사 정체는 계속되기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선출된 조합장이 다음 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주요 보직에 자기사람을 앉히는 관행으로 인해 이러한 인사적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조합장의 연봉은 보통 평균적으로 8천만원에 업무 추진비를 포함하면 2억여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합장들이 조합직원들의 인사적체 현상을 그대로 방관하고 있는 것은 교만한 태도가 아닌가, 하고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조합의 활기 있는 운영을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 관행으로 이루어져 왔던 회운 조합간의 인사교류는 다시 속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 연말을 전후해 정남진농협과 천관농협, 관산농협조합장 선거가 확정되어 있다.
그리고 지금부터 선거 열기가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정남진농협은 현조합장과 김모씨, 관산농협은 현조합장과 위모씨, 천관농협은 현조합장과 박모씨, 전 대덕조합장, 윤모씨와 김모씨, 박모씨가 출마 예상자로 거론되고 있거니와 이들의 일대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상되기도 한다.
이런 현실 속에, 선거로 인한 인사권자들의 선거 욕구로 주고 받아야할 직원들을 3년이 넘도록 인사교류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에서 농협 대다수 직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직원들의 불만은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
이제라도 더 많은 것을 잃기 전에 마음을 비우고 인사교류 업무를 추진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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