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회진면 대리출신인 향우 기업인 김영완씨가 운영하는 (주)보영건설이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에개발하는 엔터테인먼트몰 ‘팅스’(Tings) 는 “놀자!”라는 메인테마를 내세웠다.
쇼핑 욕구만 충족시키는 기존의 테마쇼핑몰과 차별화에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실제 지하 1층, 지상 9층, 연면적 2만여평에는 다채로운 주제의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7-8층은 멀티플렉스인 롯데시네마 9관이 입점을 확정했고 6층은 패밀리 레스토랑 등 각종 음식점, 5층은 뷰티숍과 운동시설이 들어선다. 4층은 게임관련 업체와 캐릭터숍이 입점해 신세대 마니아층을 끌어들이고 3층은 전문 연예기획사가 운영하는 대형 공연장에서 각종 오디션과 공연들을 수시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 1층에는 최신 힙합클럽과 비보이 공연장까지 들어서 수원 인근 젊은이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가수 이효리가 등장하는 각종 매체 광고는 수원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 젊은이들의 호기심까지 끌어들이고 있다.
‘팅스’는 수원시가 수원역-화성행궁사이 2.4㎞ 구간에서 진행하는 로데오거리 조성사업의 제1호 작품이다. 수원역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도심 거리로 끌어들이겠다는 수원시와 보영건설의 야심찬 비전이 맞아떨어진 셈. 2008년 8월 개장할 계획이다.
이곳은 개발사업에 일반 투자자를 모아 시행하는 ‘개발형 부동산펀드’ 방식을 국내 최초로 시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시공사는 보증 걱정없이 책임 준공만 신경쓰면 되고 투자자는 적은 돈을 갖고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6개의 금융기관이 펀드에 참여했고 시공은 한화건설이, 자금 관리는 KB부동산신탁, 펀드운영은 KB자산운영에서 각각 맡았다. 보영건설은 이번 사업의 성공을 발판으로 아파트 사업과 관련된 별도의 운영법인을 설립해 다양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수원 상권지도 확 바꾸겠다.”
‘팅스’는 수원 상권 지도를 새로 그리는 사업입니다. 향후 커다란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영완 보영건설 회장은 ‘팅스’에 대해 “쉽진 않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 시외버스 터미널 WFL에 엔터테인먼트몰 인허가를 받는 데만 2년이 걸렸다.
하지만 그 결과 수원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상가개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단순한 상가로는 아무리 위치가 좋아도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쇼핑과 먹거리에 그치는 단순한 구성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힙합클럽과 비보이 공연장, 연예기획사가 운영하는 오디션장과 같은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엔터테인먼트몰’ 이라는 개념을 최대한 실현하겠다는 야심이었다.
김회장은 경영비결을 묻는 질문에‘투명경영’을 꼽았다. “시행사 대표로서 혼자 앞서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는 팀워크 정신이 없었다면 ‘팅스’도 불가능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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