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은 관광자원이나 관광인프라가 부족한 나라가 결코 아니다. 수 천 년을 이어 온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있고, 선조들이 남긴 유적을 가지고 있고, 사계절의 변화가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삼면의 바다, 풍부한 음식, 부족함 없는 교통망, 세계 최고의 치안, 위생안전 등 이런 조건을 가진 나라가 한국 말고 세계 어느 나라가 있는가?그동안 우리 한국이 관광선진국임을 세계만방에 내세울 수 없었던 이유가 국가의 위상과 국가 이미지를 저평가하고 스스로가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저자세로 세계인과 마주해 왔고, 또한 우리나라를 알리고 홍보하는
고사에 짝짝이로 신은 정승의 신발을 제대로 보려면 길 왼편에서 보아도 안 되고, 길 오른편에서 보아도 안 되고 정면에서 보아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다.그냥 걸아가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짝짝이 신발도 말 위에 걸터앉고 보니 분간할 방법이 없다.저마다 자기가 본 것만 옳다고 여겨 나막신 입네, 가죽신 입네, 하며 싸운다. 막상 말 위에서 내려다보면 둘 다 틀렸다. 짝짝이 신발을 신었을 줄은 누구도 생각지 못했기에 자기가 본 것만을 고집한 것이다.자기만 옳다면서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정치문법이 당연해진 작금의 ‘이상한 정치의 시대’
漢浦弄月(한포롱월)/목은 이색해가 떨어지자 물 모래 더욱 희고구름이 옮겨 가니 물이 맑아지는데고인의 달구경에서 생황 소리 빠졌네.日落沙逾白 雲移水更淸일락사유백 운이수갱청高人弄明月 只欠紫鸞笙고인롱명월 지흠자란생 우리 선현들은 음풍농월이라고 했다. 바람을 읊고 달을 희롱한다는 직역의 의미는 선현들의 시심을 한결 풍부하게 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달 속에서 계수나무를 캐어 담았고, 바람 속에서 귀에 가만히 속삭이는 시심을 맛보았다. 바람이 불면 댓속에서 대의 속삭임을 들었고, 달 속의 항아가 반기는 깊은 마음을 담아냈다. 해가
◯題寶林寺 장흥 보림사에 쓰다.-鐵船惠楫(1791~1858)藤廻溪帀古禪林 옛 선림은 등나무 피해 계류가 빙 두르나午夜蒲牢動碧岑 한밤중 범종소리는 푸른 산봉우리 요동한다.月照佛眉羣相靜 군상 고요할 때 달은 부처미간 비추고春生僧眼小庭㴱 봄빛 일렁이는 산승 눈에 작은 정원 깊숙하다.繁華可考仙翁筆 번화한 선옹 글씨는 상고할 수 있어眞跡猶徵學士吟 진적 노래하는 학사는 오히려 징험한다.已矣難逢龍象會 어렵게 만난 용상회 그만두자구나長年竪拂坐無心 긴긴 세월 불자 세우고 무심하게 앉았도다.注)溪流(계류) -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물.蒲牢(포뢰) -
장흥군 농업의 6차산업화의 선구자요 장흥 문화관광의 명인으로 불리는 김재원 장흥 귀족호도박물관 관장이 최근 (사)전라남도 박물관ㆍ미술관협회 회장으로 취임하였다.김재원 회장은 “보다 적극적인 협회활동으로 지역의 작가는 물론 타 시도 작가들과도 교류의 폭을 넓혀 효율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예향 남도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말하고 “더불어 회원간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시기획 사업을 비롯해 모든 문화예술 단체와 소통구조 확보 등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라남도 박물관ㆍ미술관 협회는 2009년 협의회로 출범하
조용히 생각해 보건대 장흥 전체가 털끝 하나인들 병들지 않는 부분이 없어 보인다. 지금 당장 개혁하고 변하지 않는다면 장흥은 반드시 소멸위기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느낌도 든다.시대는 지금 나라다운 나라를 지향하고, 변화와 개혁을 통한 국민 중심의 공정한 시대를 갈망하고 있다. 진정한 리더는 시대를 읽고. 시대를 아파하고, 급변하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변화와 개혁의 실천자 이어야 한다.호기심과 탐구는 창의성의 촉진제다. 변화와 개혁의 기본은 민생을 위한 철칙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다스리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수신’이라는
나는 어린 아이였던 때부터 독서를 취미로 계속 글쓰기와 글을 잘 쓰는 사람들에 대한 환상을 키워 왔다. 그들에게는 뭔가 고상하고 신비로운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작은 신 이나 마법사 인양 그들은 한 세계를 창조할 수 있으니까, 사람들의 마음과 피부속으로 침투해서 영혼을 밖으로 끄집어 냈다 다시 집어 넣을 수 있는 마법사 처럼 위대하게만 보였다. 사실 난 아직도 그 환상을 고수하고 있다. 그런 덕분에 어른이 돼서 나름대로 글 몇줄 정도는 거뜬히 쓸 수 있는 재주가 영글게 되었다.독서는 다른 어떤 감각적 경험과도 비교가 안되는 가
山居(산거)/나옹선사 원혜흰 구름 첩첩한 오두막 세 칸에는앉고 눕고 나다녀도 그래도 한가한데냇물은 반야경 외고 온 몸은 싸늘하네.白雲堆裡屋三間 坐臥經行得自閑백운퇴리옥삼간 좌와경행득자한澗水冷冷談般若 淸風和月遍身寒간수냉냉담반야 청풍화월편신한사람은 일정한 곳에서 집단을 이루면서 산다. 이웃사촌이라고 했듯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마련이다. 이것이 일정한 준거집단이다. 그렇지만 조용한 산촌이나 산에서 사는 사람도 그 나름으로 보람을 느끼면서 살아간다. 맑은 공기는 더 없이 좋았을 것이고, 혼자서 일구는 전답은 풍성한 곡식을 거두어 곳간을
簸八人之赤旗遺墟起煨燼之歎刱三明之玄窟奇功見輪奐之休不日成之自天佑也 惟玆塔庵三神山北入瀛洲東石塔崢嶸阿育王支天之壯躅仙庄縹緲元通師卜地之大觀 隋唐之制度崔嵬八九層欄檻羅麗之規模宛轉三十種 藩籬繪塑儼臨允矣兜率天風骨 緇髡爭集果然極樂世生涯 况此土肥而泉甘所以地靈而僧寶 且夫秦童採藥何處掛帆之風 漢帝封禪幾年候仙之月著福田利益之說 韓昌藜之留衣叅空門靜修之緣 陶靖節之入社而或法電隱隱 而鶴夢驚彗風溫溫而魚梵動地秖守護未保壺中之一盟山靈禁呵逈謝人間之六㤼不幸庚辛之際慘遭丙丁之灾起 火龍於滄池瞥電助勢燻赤烏於白日盲風扇威 楚炬燒宮飄寃氛於園桂 崑焰焚玉爆哀聲於庭筠 爛額焦頭 誰是爭功之上客 皺眉白
36년간 열정을 갖고 한 길만 달려온 이판식 전 광주국세청장이 후진에게 길(道)을 터주기 위해 지난 7월8일 과감한 결단(용퇴) 후 세무법무법인 비케이엘 대표 세무사로 취임했다.(강남구 태헤란로 441 송암빌당15층 전화 02-6713-9470)이판식 광주국세청장 65년생, 전남 장흥 용산 출신, 장흥고. 세대4기, 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 중부청 납보관, 대통령 비서실, 국세청 원천세과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관리과장, 부천세무서장, 중부청 조사4국 조사3과장 등 역임했으며 광주국세청장으로 금의환향 후 1년 역임 후 이번에 후진에
내년 1월 1일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 주소지를 제외한 고향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다. 개인이 10만 원을 기부하면 13만 원을 되돌려 받는다. 일본에서 시작된 이 제도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재정자립도가 빈약한 농촌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고향사랑기부금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지역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언론에 보도되는 ‘얼굴 없는 천사’와 선행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우리는 가난하고 배고픈 이웃을 위해 매 끼니 때 한 숟가락의 쌀을 덜어
易主無車馬(역주무거마)/가정 이곡거창할 때 느티나무 그늘을 드리웠고높은 문은 분명히 자손 위해 만드는데근년에 출입 끊긴 채 행인만 드는구나.甲第當時蔭綠槐 高門應爲子孫開갑제당시음록괴 고문응위자손개年來易主無車馬 惟有行人避雨來년래역주무거마 유유행인피우래 정승 집개가 죽으면 문상객들이 몰려들지만, 정작 정승이 죽으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시는 이런 속담을 살며시 떠올리게 한다. 정승이나 관찰사 등이 그 자리에 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지만 막상 당사지가 죽고 나면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 발길 끊기는 상황을 보여
[지난 호에 이어]❍到九精庵次贈惠上人구정암에 도착해 혜 상인 시에 차운하여 주다.名僧引去路 명승이 길 안내해서穿入亂松陰 무성한 솔숲 뚫고 입산했다.戛戛溪歸壑 헉헉대며 산골짜기 돌아가니層層石出林 층층 바위가 돌출한 지대라.香風搖慧草 향풍은 혜초를 흔들고晴日囀春禽 날 걷히자 봄새들 지저귄다.晩向幽庵坐 늦게야 깊숙한 암자 지키자飄然世外心 세상 떠난 심경에 나는 듯하다.출전 〚藏六齋遺稿〛卷三注)飄然 - 바람에 가볍게 팔랑 나부끼는 모양(模樣). 훌쩍 나타나거나 떠나가는 모양(模樣). ❍魏子栗啓寬前導登天冠山與小輩數十人同遊-正齋 梁會甲(188
필자는 장흥군청에서 41년간 근무하다 정년퇴직하고 3년 전부터 보림사 등 8개소에서 문화관광해설을 하고 있는데, 해동사에서 근무하면 관광객들에게 질문 받는다. 그래서 장흥군지와 장동면지에서 남강 김영간 선생자료를 찾지 못해 질문한 관광객에게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없었다.그래도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 남강 김영간 선생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호계사’ 자료를 게재하면서 김영간 선생의 후손 집성촌인 장흥읍 금산리, 대덕읍 신리에서 남강선생의 자료를 찾아내 수집되기를 기대한다.의사 안중근영정과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현재 해동사(海東祠: 20
요즘처럼 일교차가 커지고 나들이를 떠나기 좋은 계절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이륜차 이용이 늘어나게 된다.이륜차는 자동차와 달리 바깥으로 신체가 노출이 된 상태로 운행을 하기에 운전자 및 동승자를 보호해줄 안전장치가 없고, 저속뿐만 아니라 고속주행시에도 균형 잡기가 어려우며 자동차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기 쉽다. 이러한 이륜차의 환경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시 가장 부상부위가 많은 곳이 머리부위인 만큼 이륜차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평균치사율의 2배가 넘을 정도다, 첫째,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안전모 착용은 필수다.
40여 년의 교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하는 고교 동창이 ’은어잡이 추억‘ 수필집을 보내왔다. 인생 이모작을 앞두고 쓴 책이다. 제목을 보는 순간 50여 년 전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 단숨에 다 읽었다. 어릴 적 뛰놀던 탐진강에 대한 추억을 고스란히 소환해주었기 때문이다. 친구는 우리 마을처럼 탐진강변 옆 동네에 살았다. 행정구역상 같은 면이지만 그 친구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구가 달랐고 시기는 달랐지만 탐진강 보(洑)를 건너 학교에 다닌 공통점이 있다. 친구는 임금이 상으로 내렸다는 탐진강 하류에 설치된 어상보(御償洑)를 건너 금천
제15대 대한민국 대통령 김대중의 명언 중 하나.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가치관과 철학이 드러나는 말이다. 표리부동(表裏不同)이란 속마음과 겉으로 하는 행동이 다르다는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다.지금까지 살아오며 어느 순간에도 당당하고 솔직하게 살아가며 표리부동한 사람은 되지 말자 마음속 다짐하고 살아왔지만, 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그리할 수 없음에 힘들어 했고, 주변 사람들 역시 나 같은 고민 속 그리 살아가지 못하는 모습보며 어쩌면 표리부동하지 말자란 말이 공허하게 다가온 순간부터는 의도적으로 이 단어를
松都(송도)/황진이눈 내리는 가운데 고려의 빛 떠돌고차디찬 종소리는 옛 나라 소리 같은데남루에 홀로 섰 노니 저녁연기 오르네.雪中前朝色 寒鐘故國聲설중전조색 한종고국성南樓愁獨立 殘廓暮烟香남루수독립 잔곽모연향 송도는 지금의 개성이다. 화려했던 500년 고려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있던 도시건만 조선왕조가 새롭게 들어서고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면서 폐허가 된 도시다. 이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버티었던 포은이 마지막을 숨결을 거두었던 선죽교가 있는 곳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인의 마음으로 착잡했음을 보이는 시상이 면면히 흐른다. 눈이 온 가
지난호에 이어서阿育卜玆地 아육왕이 이 땅에 자리 잡아吉凶必啓繇 반드시 길흉을 점쳤다네.五石承以土 불로장생약 오석을 흙으로 받들며法衆盖取姤 승가대중들은 대체로 아름답게 취급했다네.三山此去近 삼신산은 이곳과의 거리가 가까우니羨門庶幾遘 고대선인 연문자고羨門子高 만나기를 기대하네.九龍碧撑天 구룡봉은 푸른 하늘을 떠받치며擧手捫星宿 손을 들어 별들 어루만진다.奇巖勢奔騰 기이한 바위 기세는 내달리고眞龍逸天廐 진짜 용은 숨어서 하늘의 마구간을 주관한다.石臼水作泓 돌절구의 물이 웅덩이가 되고淸瀅涵明琇 맑은 개천에는 밝은 옥돌이 잠겨있다.雨餘溢復流
2016년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일명 “김영란법”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국민들에게는 생소하고 어떤 내용인지 혼선이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여 이해를 돕고자 한다.이 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 등의 공정한 직무수행 보장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적용대상은 공직자를 비롯해 언론인·사립학교ㆍ사립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며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신고하지 않거나 직무 관련성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