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인자는 산을 즐기며 물을 좋아하였다(樂山樂水). 우리 고장은 이처럼 문림의향 선비의 고을이며 의리(義理)의 향(鄕)으로 불리어 왔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내린 노령의 지맥은 가지산에 역사어린 천년고찰 보림사를 품에 안고 다시 남주하여 재암, 사자, 억불산과 부용산을 거쳐 천관영산 정남진의 진산으로 우뚝 서 동남쪽 청정바다를 전망하고 있다.
득량만 푸른 물결위에 크고 작은 섬들은 조개껍질을 펼쳐 놓은 듯 산과 바다의 조화 이룬 자연풍광은 만인의 가슴을 활짝 열어준다. 옛 이름 부사고을 이며 목사골로 이름 높았던 우리 장흥고을 이르는 곳마다 역사와 더불어 많은 유적과 유물이 산재하니 산하의 아름다움과 많은 유적을 보유한 격조 높은 자랑스런 고을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러한 문화유산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고려조 인종왕비 공예태후의 3왕자(의종,신종,명종)을 탄생시켜 고려사를 빛낸 대과업의 성취와 태후의 탄향 예우로 장흥부로 해승 사명 받는 등 태후 탄생지인 관산읍 당동마을의 사적지 지정과 개발 문제, 또 부용산 동편 사기정골의 이름 높았던 백자 도요지의 복원과 800년 역사의 유적 회주고성과 상잠산성 그리고 수인산성의 복원이며 동학혁명의 최후의 격전지 석대싸움의 유적 발굴 등은 연차적으로 이루어야할 명제가 아닐 수 없다.


또 당면한 천관산 공원조성, 35㎞ 수문~실리 구간의 해안선일주 관광도로 개설에 주변 경관가꾸기도 우리의 중차대한 과업이며, 한려수도에 버금가는 금당섬, 꽃섬, 시루섬을 싸고도는 득량귀범의 선유관광 또한 선후 가려 이루어야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우리 세대에 주어진 이러한 과제의 수행은, 중차대하며 막중한 소임이라 아니 할 수 없다.이러한 대과업이 완성되면, 우리 장흥고을은 명실상부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의 명승지요 살기 좋은 낙토 정남진으로 거듭 탄생될 것이다.


우리 모두 정해의 새해를 이처럼 모든 유적발굴과 개발의 기폭년으로 다짐하고 행정당국과 정계 각급 의원을 선두로 군민과 출향향우는 일체감으로 명제수행에 매진 할 것을 간절히 소망해마지 않는다. -2007년 丁亥年 元旦에 천관산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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