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장흥신문이 이번 호로서 지령 400호로 발간됩니다.

지난 1992년에 개막되는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변화를 갈구하는 새 시대의 요구에 따라 창간되어 ‘지역민의 대변자로서 정론을 지향, 장흥사회의 언론문화 창달에 기여하고, 지역민의 화합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신문’이라는 자부심을 내걸고 주민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와 올해로 창간 15주년을 맞아하기에 이르렀고, 이번 호로서 지령 400호를 맞이한 것 입니다.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출범되면서 전국에서 지역신문들이 우후죽순 난립하기에 이르렀고, 그러나 많은 신문들이 도중하차를 하고 말았던 것이 우리나라의 지역신문 역사라고 할 때, 창간 이후 한 차례의 정간이나 휴간 없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하는 것이 실로 장한 일이라 여겨도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장흥지역에서도 그동안 본지 외에도 2차례에 걸쳐 다른 지역신문이 창간되었지만 모두 1년도 채 견디지 못한고 좌초되고 말았던 사실에 비추어 본다면, 본지의 오늘 지령 400호 발간은 능히 자축하고도 남을만 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울러. 이렇게 되기까지 수고하고 헌신하였던 초대 발행인 김한수 신평근 백승정씨, 편집인 김선곤, 그 외 위성전, 임종록씨 등과 현재 김선욱 사장과 임직원 여러분의 그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 자리를 빌어 그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돌이켜보건대, 그동안 본지는 수많은 외풍과 외압에 도전하며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보이지 않는 싸움을 멈추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결과 모진 비바람에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며 굳건한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언론으로서의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일해 온 숨은 땀과 노력의 결실이며, 묵묵히 본지를 아끼고 사랑해 주신 독자여러분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동안 지역언론으로서 정론 정도를 주창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숱한 시행착오와 고통도 겪으면서 지역신문으로서 한계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지는 늘 변화를 시도하고, 지역의 여론과 언론을 선도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해 들어 본지는 이제 오랜 방황 끝에 본지의 인터넷 홈페이지도 구축했고, 주식회사 장흥신문으로서 법인등록도 마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이제 지령 400호를 맞으며 더욱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새롭게 도약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합니다.

정직한 보도와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본지가 먼저 개혁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타성을 과감하게 타파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며 지역 언론의 성실한 대변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본지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질타와 비판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변화와 창조의 밑거름으로 다지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령 1천호, 2천호를 맞이할 수 있는, 자랑스런 장흥신문이 되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새 시대에 부응하는 장흥신문사의 힘찬 도약을 함께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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