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겨울철 남해안 해조류가 잘 자라지 않아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전국 생산량의 절반에 가까운 장흥군의 매생이 작황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어민의 소득증대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생이는 음주 후 숙취해소와 비타민의 보고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인 건강식품으로 자리잡
아가고 특히 소비자들이 겨울에 선호하는 인기 절정의 식품으로 그 명성을 높여가고있다.

지난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겨울철 주 소득원인 김과 매생이 등 해조류가 바닷물 수온이 높아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금년 1월 24일까지의 김 생산량은 1192만 2000속(1속은100
장)으로 지난해 1401만 6000속에 비해 15%가량 줄었다. 매출도 395억원으로 지난해 이맘 때 463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또 겨울철 영양식인 굴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매생이는 특산지인 장흥을 비롯한 일부지역의 수확량이 30%가량 준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가장 많은 장흥군에서는 올들어 206t을 거둬 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 294t(17억)보다 크게 줄었다. 이처럼 김과 매생이가 수확량이 준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까지 따뜻한 겨울 날씨가 계속되면서 득량만의 수온이 따듯해지고 안개가 끼어 일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김은 5∼8도, 매생이는 8도에서 잘 자라나 연말부터 이달까지 남해안 평균 수온이 8∼9도로 조사됐다.

또, 이처럼 작황이 부진한 데도 겨울 철새들이 날아들어 무차별적으로 매생이를 먹어치우는 이중고가 겹쳤기 때문이다.특히 수백마리씩 몰려 다니는 청둥오리떼는 먹잇감을 찾아 인근 매생이 양식장을 닥치는 대로 훼손하고 있다. 어민들은 과수원용 폭음탄과 공포탄까지 동원해 오리떼를 쫓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다.

도 관계자는 “수온이 높아지면 김에 치명적인 갯병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아직은 괜찮다”며 “앞으로 추워지지 않을 경우 수확량이 크게 줄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김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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