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읍에서 가장 많은 상가가 밀집해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한 중앙로를 가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의 주정차 질서가 완전히 표류해버린 것이다.

도로 양쪽에 버젓이 버티고있는 기다란 차량을 보면서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지 묻지않을 수 없다.

이곳 중앙로는 78년도인가로 기억하고있는데 장흥군의 버스 정류장이 현 위치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작하여 생긴 도로이다.

그 당시 이 반듯한 도로를 만들기 위해서 개개인의 지주들로부터 어렵사리 동의를 받아 개통을 하였기 때문에 도시행정의 난맥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좀더 먼 훗날을 생각하고 인도라도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지금이야 양쪽에 상가가 자리잡고 있어 재개발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겠지만, 우리 모두의 주민의식을 발휘하여 주정차 질서를 바로잡아가는 일에 동참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여, 첫째는 주민모두의 질서 확립이요 둘째는, 행정단국의 꾸준한 단속이 실시돼야 하지만, 이 또한 이루어 지고 있지 않으니 정말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장흥군의 답변을 들어보면, 예전에는 공익요원을 투입하여 단속을 실시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병무청에서 관리하는 공익요원들이 민원이 야기되는 부서에 파견을 못하게 하는 탓으로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부서에서 주정차단속을 할 수 있는 인력이 고작 1명이라니 정말로 딱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관계 공무원이 이곳에만 더욱 매달릴 수는 없는 처지를 이해할 수 있다.

전년도에는 오즉 하였으면 주정차단속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한 예산편성을 하였지만, 이것 또한 의회에서 반대해 예산이 삭감된 관계로 무망한 일이 돼버렸다.

금년도에는 임시방편으로 노인 일자리창출 인원 중에서 20 명을 선발하여 단속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대안이 될 수는 없다.

주민의 의식개혁이 그 첫째라는 데는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이것이 제대로 이루워지지 않으면 행정력의 강권을 발동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주정차단속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 않는다면 전문 단속 청원경찰이라도 선발하여 운용하는 방법도 생각 해볼 수 있다.

우리 군민 모두가 지혜로운 방법을 도출하여 짜증안나는 도로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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