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 4학년 재학중, 약관 22세의 나이로 이번 제48회 사법시험에서 전체 1% 이내의 상위권 성적으로 합격해 아버지(광주지원 김진상부장판사)에 이어 법조계에 발을 밟게 되는 김용규 군의 사시 합격을 놓고 시중에 화제가 되고 있다.


김군은 장흥읍 덕제리 1구 출생으로, 광주문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부친 김진상씨는 전 광주지방법원 장흥지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광주지방법원 민사항소부에 근무하고 있는 장흥의 토박이다.


김판사는 장흥지원장 시절 겸손하기로 유명하여 기관장이나 래방객이 인사 차 방문했을 때도 한사코 현관에까지 배웅해, 두 번 다시 찾아갈 수 없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겸손하기 그지없는 전형적인 법관이다. 또 김 판사는 겸손을 미덕으로, 상경하애하고 늘 올곧은 판결과 약자에 배한 배려를 恒常심을 갖추어 주위로부터 존경받는 행실을 보여주는 법관으로 칭송이 자자했던 법조인이다.


이런 아버지 밑에서 충실한 가정교육으로 다져진 김군은 과묵한 성격으로 자기 자랑이나 과시가 없고, 예의바르고, 부모님 생각에 언제나 순종적이었을뿐 아니라 조상님들의 제삿날에는 어김없이 참석하기 위해 밤차를 자주 탔던 조상숭배정신도 투철했던 학생이었다.


그러는 김군에게 가정 어른들도 그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정교육을 귀가 시리도록 가르쳤다고 한다. 큰아버지 되는 김두석씨(전 장흥서초등학교 교장)는 “이제 시작이다,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남에게 욕을 먹는 행위는 이것이 바로 불효다, 아버지의 좋은 점을 본받아라, 그리고 약자의 편에 서라, 남을 배려해라 등 가정에서 항상 훈육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다.
소감을 묻는 질문에 김군은 “선조님들로부터 물려받은 우리 집안의 가통을 한시도 잊지 않고 유능하고 참된 새 시대의 법조인이 되겠다” 라고 피력했다.


장흥사회에서 보기 드문 유능한 부자의 법조인으로 발돋음하기를 기원해 마지 않는다. /김천일기자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