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향교 (전교 위승복)는  3월 14일 음력 2월 상정(上丁)일 오전 10시에 공부자 탄강 2575년 춘기 석전대제를 유림 원로와 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임원 및 대의원, 현임장의, 제관 30명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성껏 봉행했다.

이날 집례 홀기를 해설하는 당하집례를 별도로 서점하여 전통유교 제례순서에 따라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초헌관(장흥군수 김성)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첫 번째 잔을 대성지성문선왕 공부자와 성인 4분(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신위 앞에 술잔을 올리고, 대축(장동면 유림 김용찬)이 축문을 낭독하는 ‘초헌례(初獻禮)’를 실시했다.

그리고 두 번째 술잔은 아헌관(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부산면 지회장 김명중)이, 세 번째 술잔은 종헌관(前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회진면 지회장 안동조)이 올리는 ‘아헌례(亞獻禮)’와 ‘종헌례(終獻禮)’를 했으며, 동서 종향위(從享位)에 배향된 중국 송조 성현 2분(정자, 주자), 우리나라 성현 18분(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신위 앞에 술잔을 올리는 ‘분헌례(分獻禮)’를 동종향위 분헌관(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장흥읍 지회장 김효환)과 서종향위 분헌관(대덕읍 현임장의 김선희)이 마쳤다.

석전대제에 참여했던 제관은 아래와같다.

◆오성위 제관은 알자 김달중(유치면 유림), 찬인 김석현(장흥읍 현임장의), 봉향 정일구(안양면 유림), 봉로 문병철(유치면 유림), 봉작 지영마(관산읍 유림), 전작 서병갑(용산면 유림), 사준 강점심(용산면 유림)이 맡았다.

◆동종향위 제관으로 찬인 노석찬(안양면 현임장의), 봉향 박상균(용산면 유림), 봉로 김영식(장평면 유림), 봉작 김재희(유치면 유림), 전작 이금호(장동면 유림), 사준 김용숙(부산면 유림)이었다.

◆서종향위 제관은 찬인 최화금(장동면 현임장의), 봉향 이미숙(대덕읍 유림), 봉로 백행자(관산읍 유림), 봉작 이점숙(장흥읍 유림), 전작 방극엽(관산읍 유림), 사준 위삼순(관산읍 유림)이었다.

◆일반제관으로 집례 이학준(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장동면 지회장), 당하집례 김미숙(장평면 현임장의), 대축 김용찬(장동면 유림), 묘사 이해춘 (부산면 현임장의), 사세 문옥희(유치면 유림), 서점 김종관(원임 전교)였다.

또한, 공부자의 위패에 올렸던 첫 잔을 초헌관이 마시는 ‘음복례(飮福禮)’를 한 다음 폐백과 축문을 땅에 묻는 ‘망예례(望?禮)’를 실시했다.

금번 석전대제의 제례를 봉행하고 참가자 모두에게 육포를 봉투에 담아 나눠어 주는 ‘분포례(分脯禮)’까지 2시간 동안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경건하고정중하게 실시했다.

장흥향교 외삼문 앞에 세워져 있는 척사윤음비(斥邪綸音碑)는 2024년 1월 2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장흥도호부사 기념비 13기는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되었다.

장흥향교 앞에 세워져 있는 척사윤음비는 1881년(고종18년) 10월에 장흥도호부사(종3품)가 관할하는 고을 백성들이 임금의 명령을 글로 새겨서 건립했는데, 조선 후기에 서학(西學)이 대두됨에 따라 바른 학문 정학(正學)과 정도(正道)를 지키고 사학(邪學)과 이단(異端)을 물리치려는 정책방향을 알 수 있는 금석문 실물자료로써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드문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전문가들이 현지를 찾아오고 있다.             /자료제공: 문병길(유교신문)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