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선거의 프로다. 프로와 싸우는 건 절대로 쉽지 않다. 민주당의 텃밭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형주 후보를 만났다. 정치에 입문한 퇴직공무원 냄새가 아직 가시지 않는 청순함이 물씬 풍기는 학자풍으로 온화한 성품에 진실을 담은 외모에서 믿음이 갔다. 인터뷰 시간 동안 청순함에서 나오는 농촌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인의 첫째 덕목은 정직이다. 그동안 보아왔던 어떤 정치인보다 정직함이 몸에 밴 김형주 후보의 앞날에 영광이 있기를 소망하면서 일문일답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백광준기자
●●●출마하시게 된 동기(출마의 변)는?
▶저는 25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퇴직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퇴직 후 친한 친구의 권유로 정당 생활을 시작하여 광주시당 당직자로 1년 반 정도 근무하면서 지역정치계를 접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짧은 기간 정당 생활에서 정치적 영향력은 집권당에 집중이 된다는 것을 온몸으로 실감하였습니다. 따라서 어떤 정책목표를 세우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을 하려면 집권당을 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낙후되고 해야 할 일이 산적한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국민의힘을 통해 국가적인 균형발전을 추구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대의와 지역민의 요구사항을 충실히 대변하는 충복이 되고 싶습니다
●●●이 지역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잘 아시듯이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은 전남의 중ㆍ남부에 위치한 역사적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사회문화적 자원이 매우 풍부한 곳입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심각한 저출산과 지속적인 이농현상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소멸의 위기는 점점 높아가는 현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통인프라의 구축, 정주여건의 개선, 농어촌 소득의 획기적 증대 등을 통해 농촌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막고 더 나아가 도시민의 귀촌귀농을 통해 지역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광주~보성~순천간의 KTX의 건설, 고흥 광주간의 고속도로 건설 등의 매우 시급하고 긴급한 과제들의 실질적 추진을 위해 이 지역을 택하게 된 것입니다 .
●●●지금까지 지나온 경력은 어떻습니까?
▶저는 대학에서 역사와 국문학을 전공한 후 광역자치단체의 박물관(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나름대로 우리지역의 전통문화와 향토문화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과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제가 수행하였던 주요 문화업적을 살펴보면, 박물관 관련업무와 대외적인 지역사회 문화활동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의 핵심 기능은 유물의 수집과 보존, 기획전시, 조사연구, 사회교육 등 4개 영역으로 이루어집니다.
유물 수집에 있어서 가장 기억나는 일은 지역소장자에게서 조선시대 후기 문예중흥을 이끌어낸 성군인 정조대왕이 왕림하여 광주향교에서 실시한 특별과거시험의 답안지를 한데 묶은 어고방(어고방)을 어렵게 확보한 것입니다. 어고방은 두루말이 길이가 16m에 이르는 매우 귀중한 향토 문화자료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수행한 기획전시로는 전통시대의 교통과 통신제도를 살펴본 ‘광주의 길과 풍물’, 우리 호남지역의 공예 분야의 무형문화재들의 기능 전수 내용과 주요 작품들을 살펴보는 ‘전라도 수공 기술의 아름다움’ 등이 있습니다.
●●●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자세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선거의 참여는 제가 매우 어렵게 결심한 것으로 진인사대천명의 담대한 심정으로 끝까지 완주할 생각입니다. 사실 어떤 일이든 그 결과가 중요합니다만, 그에 못지않게 진행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번 기회에 지역민들의 긴급한 현안이 무엇인지 가장 갈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심도있게 들여다볼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은 무엇입니까?
▶잘 알려져 있듯이, 우리 선거구는 4개 시군에 걸쳐있고 그 권역의 넓이가 매우 광범위한 상황입니다. 공약의 발굴과 개발에 있어서는 개별지역이 갖는 구체적인 특성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고흥은 우주발사기지가 우리나라 최고의 우주 항공 분야의 선도 지역입니다.
우주산업은 연구개발, 우주선 제작, 발사장 운영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져야 하는 종합적인 첨단과학 산업으로 연구 및 생산시설이 한데 모아져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납니다. 우주 사이언스 파크 조성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밸리 구축에 진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광주~고흥 간 4차선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여 우주센터 등의 접근성 향상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보성지역은 녹차 문화의 성지이자 보성소리라는 서편제 판소리의 본고장입니다.
분말 차의 대량생산 기반 구축 등 녹차 문화 산업을 진흥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교통편의의 획기적인 증진을 위하여 광주 송정-보성 간 고속철도를 조기에 건설하여 수도권 KTX 운행 망에 포함되도록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벌교지역에 의병공원 조성도 검토하겠습니다.
빼어난 산수와 풍광의 장흥은 조선중기 기행가사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은 기봉 백광홍과 삼당시인의 한 사람이던 옥봉 백광훈 선생 형제를 비롯하여 근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등 한국문단의 중추를 이루는 작가들을 다수 배출한 한국 최고의 문향(문향)이 아닐 수 없습니다.
탐진강과 천관산을 배경으로 하는 ‘장흥 물 축제’와 ‘통합의학박람회’를 더욱 확대시켜 태국의 ‘송크란 물 축제’를 능가하는 국제적인 축제로의 육성을 지원하겠습니다.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산림치유원 조성사업 유치 지원과 정남진토요시장 시설 개선 사업 등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남도 답사 일번지’ 강진은 수많은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가진 보배로운 고장입니다.
뛰어난 문화자원이 더욱 빛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고의 관광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합니다. 빼어난 경지의 고려청자가 만들어진 유서 깊은 강진 청자박물관의 운영 주체를 자치단체에서 국가로의 이관과 세계 도자기 엑스포의 개최를 추진하겠습니다. 이밖에 마량항의 국가 어항으로의 승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뛰어난 식문화를 가진 우리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 고흥ㆍ보성ㆍ장흥ㆍ강진을 음식 문화관광을 특화 시키고, 대부분 당일치기 일정으로 단지 스치고 지나가는 방식의 관광행태를 탈피하여 오래 머무르고 숙박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변화 육성시키겠습니다.
●●●향후 계획(미래비전)은 어떻습니까?
▶ 산업화의 과정에서 우리 남도 지역은 다소 낙후되고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그러한 과정이 오히려 이 지역의 강과 산, 들판을 건강하고 온전하게 보전하는 계기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환경파괴와 오염의 문제가 매우 심각해진 오늘날, 우리 남도는 이제 축복받은 땅, 보배와 같은 고장으로 새롭게 재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남도의 농수산물을 생산물 그대로 판매하면 생산원가에 비해 1~2배의 수익을 올리지만, 이를 잘 가공하고 포장하여 상품성을 높이면 3~4배의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어업과 서비스업이 유기적으로 결합 된 농어업 6차산업 활성화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김형주 프로필
▲1960.07.03 (63세)
▲보성군 미력면 반암길
▲향토사학자
▲전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문학석사)
▲(전)광주시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실장
▲(현)고흥분청문화박물관 수증유물 평가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