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3억원. 열아홉살 한 소년이 온라인 불법 도박에 중독되어 날린 금액이다. 

이처럼 청소년 도박 중독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지 오래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빠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주변 사람의 권유’ 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서울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이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박을 접하게 된 계기는 지인소개가 42명으로 53%를 차지했다. 

이어 용돈벌이(19명 25%), 호기심(10명 13.2%), 도박 광고(5명 6.6%)등 순이었다. 경찰청 조사에서도 청소년들이 도박에 유인되는 경로는 친구ㆍ지인이 알려준 경우가 67.6%로 압도적이었다.

실제로 불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이트는 대부분 불법 도박 사이트 배너를 달고 운영되고 있어 도박 유입을 위한 미끼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 도박도 여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들은 뇌에서 충동 억제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완전히 발달하지 못해 빠르고 반복된 쾌락이 심각한 도박 중독 단계로 이어지기 쉽다. 더하여 온라인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들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 배달, 고금리 사채까지 손을 대는 등 2차 범죄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 도박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불법 도박 사이트 차단이나 전문기관의 상담과 치료, 예방 교육 등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소년 대상 불법 도박은 반드시 우리가 근절해내야 할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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