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에서 비롯된 말로 후한 때 일어난 황건적 난으로 만나게 된 유비ㆍ관우ㆍ장비가 유비의 집에서 군사를 일으킬 것을 의논하고 복숭아 밭에서(桃園) 맹세를 했다. 복숭아 밭에서 의형제를 맺었다는 이야기를 뜻하는 말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사욕을 버리고 목적을 향해 합심할 것을 결의한다는 뜻이다.

4월10일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우리 지역에는 국민의힘 후보는 보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5명이 현역인 김승남 의원에게 도전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고흥군 김승남 단독 후보, 보성군 김수정ㆍ문금주ㆍ최영호ㆍ한명진 등 4명이며 장흥군은 조재환 한 명이다. 강진군 출신 후보는 없다.

김승남 의원은 5:1 싸움이니 다소 유리해 보이긴 하다. 중앙당이 24~25일 실시하는 적합도 여론조사 발표는 안하고 2월5일 컷오프로 결선 투표자를 결정한다고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 여론조사의 경우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권리당원으로부터 누가 지지를 많이 받느냐에 따라 후보자가 되는 지름길이 된다. 김승남은 현역의원 신분에다 지역위원장으로 권리당원 명단을 혼자만 알고 있으며 4개군 군의원을 통해 여러 각도로 권리당원 득표 작업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정 보고회를 통해 발 빠르게 활동하고 있다.

더구나 4개군 유권자 분포를 보면 고흥군 37%, 보성군 22.7%, 장흥군 20.7%, 강진군 19.3%로 고흥군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승남 의원이 유리하게 생각되나 현재 김승남의 지지율은 35% 내외로 생각된다.

김승남은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강진군수 후보 무공천과 전남 22개 지자체 중 7개 지자체를 무소속 후보에게 빼앗긴 공천 실패도 책임론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본인의 강력한 항변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진군의회 김보미 의장 불신임안 사건이 전국적인 뉴스를 타면서 김승남에게 군의원 줄 세우기 정치보복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 청년 당원과 김보미 의장이 25일 대한민국 국회 정론관에서 “강진군 청년 정치 탄압 고발, 민주당 지역 정치 쇄신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정론관 사용이 막혀 이 또한 큰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장흥군에서도 군의원의 일방적인 김승남 지지 선거운동이 문제되어 선관위에서 선거법위반 조사 중이다. 고흥군의원, 보성군의원, 강진군 의원과 몇몇 군수까지 노골적으로 김승남 지지에 나선다는 의혹도 있다. 군수의 선거 개입은 명백한 불법으로 선관위가 엄정하게 다룰 것이다. 본지도 가감없는 보도로 불법 선거 근절에 노력할 것이다.

도원결의(桃園結義)와 삼고초려(三顧草廬) 생각하자.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는 문금주 후보, 선전하고 있는 최영호, 한명진 후보는 도원결의(桃園結義)를 생각해야 한다. 세 후보 모두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하여 출마하고 있으며 현 지역구 국회의원은 바꿔야 한다고 외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대로는 현역의원 교체는 어렵다. 방법은 문금주ㆍ최영호ㆍ한명진ㆍ조재환ㆍ김수정의 단일화 길은 승산이 있어 보인다.

본지의 예감으로는 최종 결선 여론조사에서 무조건 1:1 구도로 가야지 1:2 또는 1:3 구도로는 여러가지 분석을 토대로 깊이 살펴보면 도전자에게 승산 없어 보인다.

누군가 삼고초려(三顧草廬)해야 한다. 유비가 관우, 장비의 극구 만류에도 제갈량을 세 번씩 찾아가 그 열의에 감동한 제갈량은 마침내 유비의 군사가 되어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100만 대군을 격파하는 등 많은 전공을 세웠다.

지역에 시민단체가 단일화에 앞장서면 좋겠으나 농어촌 실정으로 어려움이 있으니 당사자들이 마음 비우고 지역을 위해 지지율이 앞서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 주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모든 후보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공포는 반응이고 용기는 희망이다.

우리는 자신의 판단이 늘 옳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이 다 옳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있는 그대로’ 세상의 현실을 보려고 최선을 다한다.

나의 주관적 입장이나 어떤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빠지지 않고, 일단은 세상과 사람을 객관적이고 제3자 입장에서 그리고 사실과 과학에 입각해서 보고 싶은 것이 간절한 소망이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진실을 많이 맞히고 있다면, 그것은 나의 이런 마음 자세 때문일 것이다.

나의 모든 어려움은 다른 사람들이 잘못 보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참견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것만 눈감아 버리면 나는 아무런 걱정이 없다. 최대한 나와 다른 견해를 갖고 있는 이들의 말을 들어본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견을 객관적으로 제시하지 못한다. 소문으로 들었거나 감에 의존한다. 한국인은 자신이 추종하는 정파(政派)의 의견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설명할 기회를 주어도 그렇게도 바라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끝까지 별다른 이유 없이 우김질만 해서 내 머리를 쥐어짜게 하고 내 가슴을 슬프게 만든 일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자기 살길 찾기 위한 정치인이 각종 감언이설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에 눈길 주면 안 된다. 우리는 곧은 길을 굽어보는 잘못을 범하면 나도 이웃도 모두가 어렵다. 주위의 가난이 나의 가난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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