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따스함, 여름의 무더움, 가을의 선선함, 겨울의 추위까지 함께 느끼며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은 오늘, 1987년 공직에 입문하셔서 37년간 투철한 사명감과 신의로 오직공직이라는 한길을 걸어오시다 오늘 영예로운 정년퇴임을 하시는 길현종 읍장님께 마음을 올립니다.

먼저, 오늘이 있기까지 훌륭하게 내조해 주신 사모님과 정년 퇴임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자리를 함께하여 주신 가족친지 및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읍사무소에서는 읍장님실에 가보지 않아도 읍장님이 계시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읍사무소에 울러퍼지는 읍장님의 호탕한 웃음소리인데요. 웃음소리가 들리면 읍장님께 보고와 결제문서를 가지고 가면 됩니다.

우리 읍장님은, 지난 동안의 많은 행정 경험으로 하나라도 더 알려주시려 하고, 업무에 실수가 있을 때는 나무라기 보다는 가르쳐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특히 장흥읍에서 1억 이상의 기탁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주어 따뜻한 장흥읍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며 저희의 본보기가 되어 주셨습니다.

월요일 아침에는 “주말은 잘 보냈는지” 안부 물어주시며 출장 다녀오시는 길에는 붕어빵이 맛있어 보였다며 한가득 사다 주시고, 직원들 고생한다며 밥한끼라도 더 사 주시려 하고, 격무에 지쳐있을 땐 조용히 다가와 고생한다며 따뜻한 말 한마디와 호탕하게 웃어 주시던 자상한 얼굴을 잊지 못할 것 입니다.

늘 저희의 곁에서 묵묵히 이끌어 주시던 읍장님을 오늘 함께하던 일터로부터 보내드리려 하니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하지만, 읍장님께서 곳곳에 남기신 흔적과 발자취는 우리들 가슴속에 오래도록 남아 밤하늘에 빛나는 북극성처럼 우리들 공직생활의 길잡이가 되어주실 거라 믿습니다.

기나긴 여정속에서 서운했던 일, 마음 아팠던 일들은 훌훌 털어 버리시고 아름다웠던 추억은 오래오래 간직하시어 퇴임 후의 삶엔 새로운 희망을 가득 담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디에 계시든지 우리의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정직한 한발 한발을 위해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어디서, 누구를 통해서든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단 말씀 전해듣고 싶습니다.

읍장님,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2023년 1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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