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본인의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박종문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본인의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장흥 출신 박종문(65·사법연수원 16기)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4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16일 퇴임했다.

박 처장은 이날 오전 헌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재 출범 이후) 36년의 시간 동안 국민의 신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이 헌법재판을 통해 꽃피워지고 헌법의 이념과 가치가 탄탄하게 지켜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헌법에 근거해 헌법재판을 청구하고 헌재가 있어 든든하다는 평가를 계속 받게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경제적 양극화, 이념 대립과 여러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조정해 통합하는 역할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장관급 정무직인 헌재 사무처장은 헌재 소장 지휘에 따라 헌재 인사와 예산 등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박 처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2009년 퇴임해 변호사로 개업했다.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2017년 3월부터 아름다운재단 3대 이사장직을 수행하다 유남석 전 헌재소장의 지명으로 사무처장직을 맡았다.

박 처장은 임기 중 활동과 관련해선 헌법연구관을 매년 증원하고 심판지원실을 신설해 연구와 조사 인력을 확충하고 심판지원 역량을 체계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을 성과로 꼽았다.

지능형 헌법재판 시스템 구축 사업, 헌재 도서관 개관, 도서심의관ㆍ자료조사과 신설, 본관 리모델링 등도 박 처장의 손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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