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절머리 나는 21대 국회의원들이었다. 그들의 발언을 다시 읽어 보니 탄식과 쓴웃음만 나온다. 코돌이(코로나 위기 덕에 당선된) 금배지 절대 다수당의 대선 불복, 국정 방해, 입법 폭주를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던 4년이 마침내 끝나 가고 있다. 저질 국회의원들의 험한 입과 가짜 뉴스, 같은 진영 공영 방송들이 합작한 선전 선동 대잔치의 폐막이다.

21대 국회의 단면은 거짓말과 막말의 일상화다. 어제 한 말을 오늘 바로 바꿔 버리는 사람이 당 대표이니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거짓말은 민주당의 정체성이다. 

국민들은 현역의원 교체를 70%가 원하고 있다. 시대가 변했으니 민주화 투쟁이라는 30년 전 구호만 외치는 586 운동권은 퇴진해야 하며 실력파 일꾼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어느 때보다 국운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인 것이다.

연합신당이 태동하고 있다. 잘 되기를 소망한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8일 한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도덕성과 다양성 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의원모임 ‘원칙과상식’의 김종민ㆍ이원욱ㆍ조응천 의원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이미 이낙연 전 국무총리,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ㆍ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혁신당(가칭)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과 천하람 창당준비위원장이 10일 탈당을 선언한 비명(비이재명)계 ‘원칙과상식’ 의원들과의 연대 의지를 밝히며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시사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1월 말 정도에 공천 신청을 받고,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위원장은 이날 MBC 인터뷰에서 “제3지대 연대에 있어 모든 주체들에게 호감을 갖고 긍정적인 면 보려 한다”며 “특히 (한국의희망) 양향자 의원에 대해선 어쩌면 이렇게 정책에 있어 이견이 적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양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청계천’이라고 표현한 이 위원장은 “청계천은 말라 있는 인공 하천이라 거리감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낙연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냈기 때문에, (그 시기) 잘된 정책, 잘못된 정책이 있다.”며 “특히 부동산 정책과 임대차 규제로 고통받으신 분들이 있기 때문에 입장 변화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야기할 때 우리도 강성주의 보수 안보관에서 벗어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제3지대의 의견 조정 과정은 모든 것이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대표가 10일 역시 신당을 만들거나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새로운 선택 금태섭 대표와의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양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4명의 열망이 한 그릇에 담길 가능성도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100% 그런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개혁신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와는 ‘가치연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한국의희망은 준비된 정책과 정치지도자를 배출할 수 있는 정치학교 커리큘럼을 샅샅이 보고 연구하고 고민한 분은 이준석 위원장 쪽이 유일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가치연대, 그리고 비전연대로 가야 한다’는 목표에 ‘지금 함께 가자’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도 “어젠다, 비전 그런 가치에 있어 함께 연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혁신과 개혁으로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선언한 이낙연, 이준석, 양향자, 금태섭의  통합 신당 창립에는 어려움도 예상된다. 정치란 권력을 잡기 위한 수단이다. 정당의 최종 목표는 수권이다. 이들에게 자기 권력을 포기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정신 없이는 허공에 메아리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지역을 포함한 호남인들이 민주당 진지에 갇힌 포로처럼 굴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을 반사적으로 지지해서도 안 된다. 호남이나 영남이 진영논리에서 벗어날 때 민주주의는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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