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낸 東部 장흥 보름줄다리기 조각상
▲찾아낸 東部 장흥 보름줄다리기 조각상
▲장흥읍 칠거리 상가입구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
▲장흥읍 칠거리 상가입구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

찾아낸 東部 장흥 보름줄다리기 조각상

장흥동교다리 입구에 1999년 장흥군민이 장흥 보름줄다리기 조각상을 동부와 서부로 구분하여 다리가 시작된 양쪽 입구에 설치했다.

 장흥고싸움 줄당기기는 조선시대 이후 지속되어오다가 1940년대 이후 일제의 식민지 정책으로 중단되었지만 1970년 4월15일 예양강변에서 제1회 보림문화제를 개최하면서 30여년 만에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재현했고 같은 해 7월 광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1회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전남대표로 ‘장흥 보름줄다리기’ 이름으로 참가했다.

 1977년까지 보림문화제가 개최된 예양강변에서 고싸움놀이 펼쳤으며 격년제로 실시되는 ‘장흥군민의 날․ 보림문화제’행사에 가장행렬으로  2011년까지 시연하다가 2017년 6년 만에 재현되고 2019년 시연했는데 2021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개최하지 못했고 2023년에 가장행렬을 시연했다. 

필자는 에양강(탐진강)둔치를 산책하면서 시(탐진강변 현 8정자와 옛 8정자, 보림사와 향교 주련, 애송시와 한시, 군민헌장)를 낭송하는데, 2023년 12월 17일에는 너무 기뻐서 콧노래를 불렀다.

 그 이유는 언젠가 장흥동교다리를 보수하면서 행방불명된 동부「장흥 보름줄다리기」조각상(사진1)을 장흥군청 윤형중 문화자원팀장이 수소문해 찾아내 장흥동교다리가 시작되는 곳에 그 조각상을 설치했던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찾아내 설치된 동판으로 된 동부「장흥 보름줄다리기」조각상에 새겨진 내용은 아래와 같다.

장흥 보름줄다리기

 장흥지방은 예로부터 많은 민속예술이 꽃피웠던 풍류와 멋의 고장

이었다.

위의 조각상은 조상의 얼과 슬기와 멋이 간직된 소중한 민속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일환으로 장흥지방의 보름줄다리기의 앞 놀이인

 「고싸움」 놀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특히 1970년 제11회 전국 민속예술 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장흥지방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민속놀이이다.

1999년 9월   장흥군민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계승 전승해야 한다.

  필자는 2023년 3월 3일 개최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전승방향’ 학술대회 종합토론자로 참여하여 학술적인 이론보다는 장흥고싸움 줄당기기와 관련된 부끄러운 사실을 밝혔다.

장흥동교다리가 시작된 곳에 장흥군민이 설치해 놓은 장흥 보름줄다리기 동부 조각상이 장흥동교다리 보수공사하면서 없어져버렸던 것, 장흥 칠거리 상가입구에 설치된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의 볏짚 새끼모양 와이어 줄을 철거해버려 그 상징물이  몇 년간 흉물(사진2)로 방치되어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우리는 역사 앞에 장흥의 소중한 또 하나의 향토문화유산을 없애버리는 죄인이 아닌 죄인이 될 것이라 말하면서, 장흥고싸움 줄당기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민과 관이 관심을 갖고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창했다.

그 방안으로, 먼저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보존회를 구성 운영하고,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장흥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전라남도 문화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라고 건의했는데. 그 이후 장흥군에서는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장흥고싸움 줄당기기는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문화유산)로 지정받았다.

한편,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보존회를 조직 운영하고,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전시관 및 박물관을 설립해야 한다. 

왜냐하면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남도 풍류와 멋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복합적이고 예술적이며 또한 애향심을 북돋는 통합기능이 있음을 군민과 관광객이 인지하도록 홍보해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를 전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충청남도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는 조선시대 기지시 마을에서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 제사를 지내고 작은 규모로 줄 당기기 놀이를 했는데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가 1982년에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었고, 2015년 유네스코 세계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정월 대보름날 예양강변을 중심으로 서쪽에 위치한 남외리,  충열리, 교촌리 3개마을과 동쪽에 자리한 행원리, 건산리에서 600여명 놀이꾼들이 각각 고를 맨 채 길게 행진할 때 흥겨운 농악과 고싸움 노래(설 소리)를 하면서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의 각 원님이 업무를 보는 관청(동헌)으로 갔다.

 서쪽지역은 당시 장흥도호부 부사(종3품직)에게, 동쪽지역은 오늘날 정보기관에 상응하는 벽사역 찰방(정6품직)에게 인사드린 이유는 예양강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 지역이 구분되어 ‘서로 이기라’는 출전자들의 사기진작의 중요한 민속적 의미가 있었다.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가장행렬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장흥읍 행원마을과 장흥읍 번영회 중심으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보존회를 뜻이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조직을 운영하도록 행정지도하여 장흥 고싸움 고를 제작하고, 고싸움 시연 및 가장행렬 할 인원을 편성하는 등 체계적인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장흥읍 칠거리,  장흥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 보수해야 한다

2005년 정부시책에 의해 주5일 근무가 시작된 7월 2일 개장된 전국 최초 토요시장을 기획하고 운영했던 필자(중앙정부에서 시행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등극)는 장흥토요시장 동선이 시작되는 장흥읍 칠거리 상가 입구에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을 설치를 제안했고 2006년 민선3기 때 그 상징물을 설치했다.

그런데 2010년에 상징물의 볏짚 새끼줄모양 와이어 줄 일부분이 훼손되어 보수하도록 건의했는데 그 이후 상징물의 볏짚 새끼줄모양 와이어 줄을 모두 철거해버렸다. 

 어쩌면 장흥 보름줄 당기기의 앞 놀이를 변형해서 ‘광산고싸움’을 형성하게 하였지만 침체되어있는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현재 국가문화재(국가유산)로 지정된 경남 창원 영산 줄다리기와 충남 당진 기지시 줄다리기는 줄을 땅위에 놓고 줄을 연결시켜 줄을 잡아당기고 있어 줄다리기 본래적인 의미와 상징성을 간직하고 있지 않는데,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는 공중에서 줄을 연결시키고 있어 세계적으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별화되고 있다

. 2020년부터 낙후된 장흥읍 칠거리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24년 상반기에는 흉물로 변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을 보수하여 보기 드문 유일하고, 차별화된 ‘장흥 고싸움 줄당기기’ 상징물이 독특한 볼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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