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최선 다하며 이웃위해 헌신, 다수 표창 받아
올바른 정치 확립과 정착 도우며 봉사활동 앞장
“6.25사변 때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유해라도 찾고 싶어”

올해는 유난히도 장마가 길고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많았다.

사람이 살아 가노라면 어려운 일에도 맞닥드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으로 힘든 상황이나 위험한 상태에서 벗어나거나 구조되기도 한다.

장흥 관산읍에 살고 있는 정길봉(73세), 그도 살아오는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때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앞장서 활동해 모범이 되고 있다.

6.25사변 때 태어나 전쟁 통에 아버지가 행방불명되면서 위로 누나와 아래 여동생과 홀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랐다. 어머니가 아버지도 없는 상황에 피난길에 창고에서 정 씨를 낳아 이름이 길봉이라고.

아버지에 이어 정씨도 아들독자였지만 군대에 입대해 성실하게 생활했고 만기전역 후 사회일원으로도 열심히 생활하면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들 두었다. 자녀들도 잘 성장해 딸은 교사로 아들은 회사중역으로 각자의 생활을 잘 영위하고 있어 정 씨의 자랑이 되고 있다.

그는 제주, 부산, 서울, 수원 등지에서 생활하면서 시내버스 기사로 운전을 오랫동안 했고, 개인택시도 운전하면서 가정을 지키고 자녀들을 뒷바라지 했다.

매사 근면 성실한 정씨는 군대전역 후 예비군으로 활동했던 부대에서도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한 기여로 표창패를 받았으며 버스 운행하면서 실시한 새마을연수기간 중에도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몸소 실천해 여러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 연수원장으로부터 두 차례 표창패를 받기도 했다.

또 올바른 노사관 정립과 건전한 노동조합 육성에 헌신적으로 노력하며 국가의 어려운 경제현실을 인식하고 노사화합을 통한 신뢰기반을 구축해 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경기도 지사로부터 표창패를 받았다. 

이밖에도 수원남부경찰서장 표창패, 수원시장 표창장, 아파트 하자대책위원을 맡아 부실공사 추방에 앞장서 입주민 전체의 뜻을 모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온 정씨는 2010년 귀향해 고향사람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다정하게 생활하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시절 국민의힘 전남선거대책위원회의 장흥군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유권자들을 모으고 그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앞장서 활동했다. 현재는 국민의힘 장흥읍협의회장을 맡아 권리당원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면서 올바른 정치 확립과 정착을 돕고 청정한 지역을 만들기 위한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봉사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정 씨는 “많이 배우지는 못했지만 노력, 정직, 근면, 성실을 좌우명으로 매사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왔다”며 “지금까지 살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철한 국가관을 잊어 본적이 없으며 남은 여생도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황혼의 길목에 고향을 찾아와 보람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정씨는 이루지 못한 소원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6.25사변 때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유해를 유공자 발굴로 찾아 마지막 인사라도 나누고 싶은 것.

정씨는 “어머니가 살아 생전에 아버지께서 군인에게 잡혀갔다고 말씀을 하셨다”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의 생사라도 알고 싶어 호국영령들을 발굴한다는 말을 듣고 여러곳에 수소문을 해 보았지만 소식을 알 수 없어 제 자신의 부족함과 한계를 느끼며 아쉬움 속에 살아왔다”고 간절함을 전했다.

평생 자신보다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정씨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유해를 반드시 품에 안길 바라며, 건강하고 자상한 남편으로 그리고 자랑스러운 아버지로 부디 평안과 행복이 깃든 노년의 세월을 보내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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