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공항, 다시 찾고 싶은 공항! 무안국제공항이 광주 軍공항 이전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오랜 침체기에 머물러 있던 무안국제공항이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한 비상을 꿈꾸고 있어 우리 지역 해외관광객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그동안 장흥 등지에서 해외관광을 위해서는 인천이나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하여 많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되었다.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규노선 신설도 중요하지만 면세점 등 편의 시설과 외국 관광객이 볼 수 있는 한국문화예술상품개 발이 최 급선무라 하겠다.

최근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중국 하늘길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전세기를 통한 부정기노선 일색에서 베트남 나트랑을 오가는 정규노선이 다시 개설하게 돼 ‘서남권 관문공항’으로의 위상을 조금씩 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무안공항을 운항 중인 하계시즌(4~10월) 국제선은 중국, 몽골, 베트남, 일본, 필리핀 등 5개국 7개 노선이다.

국내선은 하이에어가 무안~제주(주 6회), 무안~김포(주 2회) 2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들 노선 중 베트남이 나트랑과 다낭, 달랏 등 3개 노선을 차지하고 있고, 일본은 기타큐슈와 지난달 취항한 하네다 등 2개 노선을 차지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올란바토르, 필리핀은 보라카이, 중국은 장가계 등이다.

이들 7개 노선의 올해 이용객은 10만여 명을 기록, 지난 한 해 총 4만여 명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이들 노선은 모두 전세기를 통한 부정기 노선인 데다, 운항 편수도 5일 단위, 주 2회, 주 4회 등으로 많지 않아 이용객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항공사의 적자를 지원해서라도 정기노선 확충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의 첫걸음이다.

실제 지난달 20일 취항한 무안공항~일본 기타큐슈~하네다 노선의 경우 일본 스타플라이어가 운영하는 50인승 비행기로, 일본에 대한 많은 수요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청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풀린 점은 무안공항 활성화에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도는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주 2회 운항에 그치고 있는 장가계 노선 외에 상하이와 베이징 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9월 중 중국 동방항공과 협의를 통해 부정기노선이 아닌 정기선 취항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정규노선 개설에 대한 전남도의 오랜 노력의 결실도 나오고 있다. 매주 화ㆍ토요일 두차례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퍼시픽항공이 오는 10월부터 정규노선으로 전환해 운항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21일 도청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퍼시픽항공과 정규노선 개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부터 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사를 방문해 정기선 취항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어, 달라진 중국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노선 취항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전남도는 국제노선 확대를 위해 항공사 재정 지원에도 나서, 분기 18회 이상 운항노선에 대해 연간 최대 8억원(도 4억원, 무안군 4억원), 분기 18회 미만 운항노선 편당 최대 400만원(도 200만원, 무안 200만원)을 각각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 뿐만 아니라 전남관광재단도 중국 관광객 확보를 위한 선제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서부여유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도내 역사문화 체험에 대해 홍보했고, 9월에는 톈진과 시안을 방문해 ‘新1선 도시 순회 관광~항공 설명회’를 통해 웰니스, 의료 등 고부가 관광상품 개발하고 신중년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맞춤 상품화로 방한 관광 단체 수요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뿐만 아니라 사드 배치 등으로 인한 ‘한한령’으로 오랜 기간 중국 하늘길이 막혀 무안공항에도 심대한 타격이 있었다”며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하면서 무안공항 활성화에 대한 기회가 찾아온 만큼 유커 확보를 위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통해 중국 노선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코로나19 발생으로 이용객이 급감해 2020년 11만명, 2021년 2만명, 2022년 5만명에 그쳤다. 코로나 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에는 개항 이후 최대 규모인 89만5,410명(국제선 68만7,280명, 국내선 20만8,13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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