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전남 행정부지사가 28일 11시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이임식을 거행했다.

▲문금주 프로필
▲보성(56)
▲광주 서석고
▲조선대
▲미시간주립대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고시 38회
▲광주시 경제산업국장·창조도시정책기획관
▲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행정서비스통합추진단 부장·개인정보보호과장
▲전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공공서비스정책관·서울청사관리소장·기록정책부장
▲전남도 행정부지사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문금주 행정부지사 이임사

존경하는 김영록 지사님, 그리고 사랑하는 도청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29년여를 달려온 공직 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여러분께 작별 인사를 드리려 합니다.

이제는 그 여정의 마지막 기로에 서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되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먼저 부족한 저를 발탁해서 2년 넘게 전남도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주신 존경하는 김영록 지사님께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영원한 저의 멘토로서 무한한 영광이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울러 박창환 정무부지사를 비롯 여러 실ㆍ국장님들, 과장님들 그리고 도청 가족 여러분께도 한없는 감사와 애정을 보냅니다.

때로는 저와 함께하고 때로는 같이 고민하고 때로는 같이 아파해주신 도청 가족 여러분의 도움 없이는 제가 행정부지사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을 겁니다. 감사드립니다.

혹여 진행 과정에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이 계신다면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2년 전 부임 당시 도청 가족들께 세 가지를 함께 해보자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하나, 소통ㆍ협업!, 둘, 혁신!, 셋, 자부심!

여러분께서는 위 세 가지를 훌륭히 잘해 주셨습니다.

소통ㆍ협업으로 도정 역량은 탄탄히 결집되었고 혁신으로 다듬어진 정책 추진력은 날카로웠습니다.

그리고 전남인으로서,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품고 업무에 임하는 여러분의 모습은 참으로 당당하고 멋졌습니다.

여러분이 흘린 구슬땀만큼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는 우리 앞으로 성큼 다가 왔습니다.

지난 2년여를 돌이켜보면 여러 가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부임하자마자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된 일, 해남 진도간 마로해역 분쟁으로 밤늦게까지 도청 로비를 점거한 해남의 어업인들께 큰절을 올리고 어르신들 안아드리면서 모두 귀가하시게 한 일, 같이 일하면서 정들었던 동료가 갑작스럽게 지병으로 우리 곁을 떠나갔던 일, 주말에 동료들과 몇몇 섬들을 탐방하며 섬 발전을 위해 토론하면서 소주잔을 밤새 기울였던 일, 최근 함평ㆍ순천 산불로 밤새 현장에서 노심초사했던 일, 엊그제까지 사무실에서 며칠간 새우잠을 자면서 집중호우 대비 상황관리를 했던 일 등등 또한 우리는 지난 2년여 동안 수많은 성과를 지사님을 중심으로 모두가 함께 해내기도 했습니다.

우주항공, 데이터, 바이오 등 전남의 첨단 전략산업은 빛나는 비상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해상풍력과 수소 등 청정에너지 생태계가 착착 구축되며 전남의 에너지 신산업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빼어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전남 관광문화 융성시대의 문이 힘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농축산업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과 결합하며 미래 생명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앞으로도 우리 전남은 더욱 살기 좋고 풍요로운 고장으로 발전해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만 해주시면 우리 전남은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대도약 행복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여기에 두 가지만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어 말씀드리니 같이 가야 할 동지로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혼자가지 마시고 같이 가길 바랍니다.

일부에서 흔히 말하는 부서 이기주의, 업무핑퐁, 갑질행위 등은 혼자가려 하기 때문에 발생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플레이보다는 팀웍으로 일을 추진하는 것이 해결도 빠르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다음은 건강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일 열심히 해서 성과내도 본인 건강 망치면 뭐합니까?

과실도 나눠 먹어야지요. 남아있는 사람들 더 괴롭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운동하시고 건강 챙기십시오.

근력운동은 필수입니다. 체력이 좋아야 일도 잘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도청 가족 여러분!

저는 이제 또 다른 여정을 시작하려 합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교경전 법화경에 나오는 말로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가는 사람 반드시 돌아온다는 뜻이죠.

좋은 모습으로 금의환향해서 여러분과 소주잔이라도 한잔 기울이면서 전남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한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저를 아끼고 도와주신 김영록 지사님과 도청가족 여러분께 거듭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함께한 추억과 인연, 늘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했습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장흥군 재해위험 정비현장 점검. 2023.6.15.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장흥군 재해위험 정비현장 점검. 2023.6.15.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보성군 관광문화시설 현장 점검. 2023.06.21.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보성군 관광문화시설 현장 점검.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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