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연육교가 건설되면서 장흥군의 야심작으로 노력항~제주 성산포 뱃길이 2010년 7월2일 열렸었다. 육지에서 제주도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뱃길이라는 장점을 살려 순풍에 돛을 다는가 싶더니 해운사는 2015년 10월25일 적자운영을 견디기 어려워 여객선 운항을 포기 9년째 노력항은 불이 꺼져 있다.

그동안 장흥군은 노력도~제주 간 여객선 운항 재개를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이루지 못하고 결국 고등어 하역장으로 활용키로 결정, 2022년 8월26일 장흥군수협과 MOU를 체결하고 진행하고 있으나 문제점이 하나둘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흥군이 139억5천만원을 투자, 급냉창고, 재빙시설, 선별장을 건립하여 장흥군 수협에 임대하고 수협은 고등어 선단을 확보하여 어획한 고등어를 노력항에 하역하게 되면 중개수수료 및 급냉창고 사용료, 얼음 판매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구조로 보인다.

노력항이 고등어 선단을 유치하여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맨 먼저 주변 어촌계의 동의가 필요하다. 회진면 5개 어촌계 중 3개 어촌계가 반대하고 있어 아직도 민원 해결이 안 되어 사업완성까지는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별도로 수산물위판장(30억 공모사업)을 노력도에 건설하려는 장흥군 계획에 일부 회진면민들의 극렬 반대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가장 큰 걱정은 장흥군수협을 믿고 국민 혈세 170억원 이상을 투입 고등어 선단을 유치하여 노력항 활성화로 지역발전을 이루려는 장흥군의 노력이 수협의 운영에 따라 천당과 지옥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다.

수협이 고등어 선단 유치가 저조하거나 주민과의 마찰로 운영에 차질이 오면 수협은 투자비가 없기에 손실이 거의 없어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 있다. 이때 손실은 모두 장흥군이 감당하는 구조적 난점이 있다. 장흥군이 노력항~제주 성산포 여객선사 유치를 위하여 접안시설, 터미널 등 각종 시설에 수백억을 투자했지만 적자운영을 이유로 선사가 철수하니 모두가 무용지물 폐허로 변하고 있다. 

고등어 선단 유치에 의문점도 있다. 왜 100% 민자로 시설하여 운영하겠다는 회사도 있었다는데 100% 군비로 시설 임대형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한 부분은 수협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보이지만 어촌계, 주민, 수협, 장흥군은 다시 한번 계획을 정밀 분석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에 따른 수산물 시장의 다각적인 예측불허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다시 불 꺼진 노력항이 될 수 있다는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겠다.

이웃 강진군도 신마항과 마량항을 통합 마량항으로 통합하고 마량항~제주 간 화물선 운항을 진행했지만 어민들이 양식장 피해를 주장하며 반대하여 딱 3주만 운항하고 중단되는 기막힌 사연도 있다. 국민 혈세 250억이 들어간 강진항이 7년째 잠자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 기회에 노력항을 해양레저관광 시설화하는 방안 검토를 희망하며 노력도를 관광지로 개발하라는 주민의 목소리도 장흥군은 주의 깊게 경청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