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자 장흥군 정기인사가 발표되었다. 소문이 사실로 증명되는 근무평점이 무색한 경로우대 정치적 편향 인사라는 의혹을 피할 수 없다는 느낌이다. 공무원이 되면 사무관(5급)이 꽃으로 불린다. 근무평점을 무시한 정실인사를 하면 민원인, 의원 질의에 답변도 못 하는 실과소장의 촌극도 발생한다.

장흥군의 5급 승진 인사는 인사에 기준이 되는 근무평점이 사라진 인사로 후폭풍도 걱정된다. 전국 어느 지자체에도 근무평점을 무시한 인사는 없다. 장흥군 공무원 정원은 656명이다.

전남도는 승진 인사에서 철저하게 근무평점을 기준으로 실시한다. 6,873명의 전남도청 직원 인사 후유증은 거의 없다. 김영록 지사는 부이사관 승진 인사에서 3명을 선정하는데 철저하게 근무평점을 기준하여 실시하기에 도지사 비서실장이 근무평점 4등으로 결국 타락하는 일화도 들린다.

이토록 인사는 원칙이 바로 서야 하는데 장흥군의 인사는 사전에 5급 승진자는 누구라고 공공연하게 시중에 소문났으며 A모씨는 김성 군수가 당선되자 자기가 승진한다고 소문을 냈다고 들린다.

공업직에서 근무평점 1등인 B씨는 공모사업 실적도 우수하고 6급으로 13년 6개월 근무하여 이번 인사에서 공업직 사무관(안양면장)이 명퇴하여 승진을 기대하였으나 군수가 직접 불러 다음 기회를 약속하였고, 행정직 근무평점 2년 연속 1등인 C씨와 2등인 D씨가 밀리고 근무평점 3등이 승진하는 등 인사원칙이 어디에 있는지 여러 가지 의혹만 난무한 인사로 평가된다.

서기관 1명의 승진 인사도 도마에 오르내린다. 장흥군청 내에서 가장 중요한 기획, 정책, 예산, 감사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실장에 잔여임기 6개월 남은 사람을 승진시킨다고 이미 소문이 나 시중에 말이 많았는데 소문이 사실로 나타나 군정을 위한 인사인지 의문이 든다.

항간에는 장흥군 인사가 경로잔치라는 비아냥도 들리고 있으며 그래야 승진 인사를 자주 할 수 있어 누구는 좋겠다는 비난과 승진자의 뒷배가 누구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이런 인사 하려면 인사위원회는 무엇 때문에 열고 혈세와 시간 낭비를 왜 하는가? 지방공무원 임용령에는 승진임용 범위(결원 1명당 7배수)에서 인사위원회에서 승진 의결 대상자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인사위원장인 부군수는 해외 출장에서 29일 귀국하여 군수가 정해놓은 인사안대로 30일 오전 형식적인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오후에 발표하는 눈가리고 아웅식 인사위원회가 되어 무용론이 등장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군수 방패 역할을 하는 곳으로 인식된다.

군수는 이번 인사를 하면서 타락자들을 개별 면담하여 다음 인사에 승진을 약속하였다는데 그렇다면 다음 5급 사무관 승진자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보여 근무평점을 중요시한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걱정이다.

근무평점을 무시한 인사라면 앞으로 맡은 일에 충실할 공무원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장흥군은 김성군수 주관으로 지난 26일 군청상황실에서 반부패·청렴 실천 과제 추진 상황 보고회를 개최하고 올해를 ‘청렴도 상위권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추진하고 있다.

근무평점을 무시하고 사전 내정한 승진 인사가 계속된다면 장흥군의 청렴도는 민선 8기 내내 하위권에서 머무를 것이라는 걱정이다. 직원들 누가 열심히 일하여 근무평점을 잘 받아 승진에 관심 두겠는가? 오히려 사기만 꺽이고 소통과 화합 속에 통합은 뒷전이고 군정은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줄서기에 올인할 것이며 이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에게 돌아올 것은 자명하다.

군수는 자치단체장 제일의 덕목인 인사 기준을 밝히고 개선점을 찾아 공무원 사기진작시켜야 하며 “인사가 만사”라는 성어를 머릿속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