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장흥군인재육성장학금은 해마다 장흥군 인재를 선발해서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많은 독지가가 장흥군의 인재 육성을 위하여 구슬땀을 흘려 번 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감사와 고마움에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오래 前 위원회의 운영에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시정되지 않고 있어 재차 운영위원회의 선진적인 개선을 주문한다.

최근 한 학부모를 만났는데 예술 분야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상”을 받아야 장학금을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학생이 대통령상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아 (재)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반신반의하면서 찬찬히 들여다 보니 그 말이 사실로 확인되었다. 

예술 분야에서 학생이 대통령상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하고 더 세심하게 홈페이지를 살펴보았다. 지난 몇 년간 예술 분야에 선정된 인재는 단 한 명도 없고, 체육 분야는 장흥군체육회에서 제출하는 명단만으로도 매년 20명의 체육 인재가 장학금을 받고 있었다.  

체육 인재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양성하는 일은 매우 중하고 장한 일이지만, 예술 분야의 인재는 장학금 대상자에 아무리 선정되고 싶어도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있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무슨 이유로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불공정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분명한 것은 2014년에 제정되어 시행되고 있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명시되어 있듯이 ‘문화예술위원회’를 설치하여 민관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지역문화재단’을 설립하여 문화예술행정에 대중성과 전문성을 도입하는 일이 절실하다. 또한 이를 위해 ‘지역문화전문인력’을 시급히 양성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부언하고 싶다. 

우선 (재)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의 문화 예술 분야 장학생 선발 기준을 합리화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역문화재단’에서 소정의 ‘문화 예술 장학생 명단’을 작성해서 ‘문화예술위원회’에 제출하고 그 명단을 심의한 후 최종명단을 (재)장흥군인재육성장학회에 보내어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이 문화예술관광 르네상스 원년을 선포한 장흥군 정책에 맞는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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