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성 장흥군수님께서는 꼭 나의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나의 자랑 長興郡이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북상하여 돈을 좀 벌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쓴다. 

전라도 사람들은 참 묘한 사람들이다.

악이나 쓰고 탐욕 가득한 민주당이나 정치인들에게는 줄을 서도, 정작 자신들을 배부르게 하고 행복하게 해줄 꾀 보들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문전박대하고 모함해서 내쫓아 버린다.

내가 장흥군에 드리고픈 카피는, “우리의 우정을 위하여, 자응(長興) 회관에서 만나자!”이다. 

자응 ‘된장 물 회’는 장흥군 9미 중의 하나다. 장흥 9미는 한우삼합, 매생이 탕, 된장 물 회, 키조개 요리, 바지락 회 무침, 하모 샤브샤브, 굴 구이, 갑오징어 회 먹 찜, 황칠 백숙 등이다.

장흥회관에서는 장흥 9미를 계절 따라 맛볼 수 있게 하되, 봄의 대표선수는 키조개, 여름의 대표선수는 바지락 회무침과 된장 물 회, 가을의 대표선수는 전어, 겨울의 대표선수는 김국과 굴이 되어야 한다. 딱 하나를 추천한다면 나는 ‘된장 물 회’를 꼽겠다. 

식당은 많은 메뉴를 장착할 필요는 없다. 

그 식당이 아니면 맛보기가 어려운 것을 하여야 한다. 나는 장흥회관의 대표 메뉴로 ‘된장 물 회’를 추천한다. 

‘된장 물 회’는 장흥에서만 맛볼 수 있는 고유음식으로 된장의 짭짭하고 구수함에 식초의 상큼함이 더해져 입맛을 돌게 한다.  

열무김치, 오이가 들어간 된장 물 회는 동해안이나 남해안의 물 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장흥 된장 물 회는 국수를 넣어 먹어도 좋고, 밥을 한 숟가락씩 말아서 먹어도 좋다. 

물 회는 복달임 음식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면 당기는 음식이다. ‘以熱治寒’에는 물 회가 제격이다. 

횟집에 가서 보해소주를 마시면 보해소주가 취하지 않는다. 발효된 열무김치와 싱싱한 회를 넣고 고춧가루, 양파, 청양고추, 마늘, 매실 등 양념을 넣어 버무린 다음 찬물을 부어 넣고, 집에서 담근 토종 된장을 풀고, 식초 설탕을 넣고, 깨를 뿌린 다음 마지막으로 네모난 열댓 개의 얼음덩어리를 투하하면 맛이 있는 된장 물 회가 완성된다. 

나는 서울에  장흥회관 식당을 내면 4인분에 60,000원을 받고 싶다. 식당은 저녁 손님이다. 술을 많이 팔아야 한다.

표고, 키조개, 한우 소고기, 한우삼합으로 술손님을 잡아야 한다. 한바탕 식사 끝은 된장 물 회다.

어떻게 운영한단 말인가?

장흥군은 직접 경영에 뛰어들기보다 코디 역할을 하여야 한다. 장흥군 출신 중에는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

좀 널찍하게 식당회관을 마련했으면 한다. 꼭 강남이 아니어도 좋다. 전철역은 닿아야 한다. 

이곳은 식당회관이지만 장흥군의 뛰어난 청정 농수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안테나 샾 역할을 한다. 장흥군 산지 주민과 수도권 소비자를 연결하는 통로다. 이곳의 모든 농ㆍ수ㆍ축산물은 장흥군수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판촉에 노력해야 한다.

몇 해 전 장흥에서 염산을 쓰지 않는 무산김을 어렵게 생산했다. 판로개척에 애를 먹고 시들해졌다. 장흥군민의 정직과 정성이 담긴 청정 식품을 장흥회관에서는 판매한다. 수문포의 바지락 회무침도 환장하게 맛있을 것이다. 갑오징어 먹 찜도 기가 막히게 맛있다. 

샤브샤브해서 먹는 키조개는 장흥 앞바다에서 나온 것을 따라올 수가 없다. 

남도의 농수산물로 한류 음식의 정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길을 여는 중요한 전략적 자원을, 나는 ‘된장 물회’로 본다.

장흥군민은 음식점으로 돈 벌고, 청년들 일자리도 마련하고, 농수축산물 판매를 획기적으로 증대할 길을 찾아낸다.

국민들은 장흥 청정 바다에서 나는 최고의 수산물을 먹고 건강해지고 아들딸도 쑥쑥 잘 낳는다. 이리하여 대한민국은 아름다운 나라 행복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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