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축산농가의 소 사육두수는 67,000두다. 

연일 추락하는 소 값과 60%이상 폭등한 생산비 증가로 한우농가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가운데 4일 우시장을 찾았다. 300여 축산농가가 사료 값 폭등에 견디지 못하고 소를 팔기위해 장흥축협우시장은 만원이었다.

경매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비교적 잘 키운 소(투뿔)는 가격하락은 작년 Kg에13,000원 이었으나 지금은 7,000원대로 하락했다. 

암소가격은 폭락이었다. 15개월(임신2개월)된 암소는 280만원부터 시작된 경매가 190만원에 낙착되는가 하면 68개월(임신8개월)된 암소는 300만원에 낙착되었고 112개월 사육한 암소가 (송아지6개월 생 포함) 210만원에 낙착되어 과거 소 값이 호황일 때 송아지 값에도 못 미친 가격으로 경매되어 축산농가 구제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12월23일 “정부와 농협은 소 값 안정을 위한 생존대책을 즉각 실천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우산업 위기 방관에 속 타는 농가들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 값 하락의 원인은 전국 사육 적정마리수가 300만 마리인데 한우사육 호황에 지금은 역대 최대 수준인 360만 마리다. 금년까지는 사육두수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어 암소 감축 정책 시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제는 사료 값 폭등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농산물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2020년 1월 기준 지금은 포대 당  5,760원이 상승하여 현재 15,750원(육성우 사료 기준)에 판매되고 있어 한우사육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한우사육농가의 폐업도 늘어나고 있다. 축산시장에서 만난  A씨는 한우 50마리를 사육했는데 적자경영을 견디지 못하고 오늘까지 모두 처분하였다면서 정부의 특단의 지원정책이 시급하다고 했다.

 강진군은 강진ㆍ완도축협과 사료비 인상분6.9억을 지원했으며 신규 사료 구매 및 외상 금액 상환을 위해 사료 구매자금(국비 저리 융자)을 확보해 104 농가, 53억9900만 원을 별도 융자 지원하는 등 농가 경영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정적인 한우농가 보호를 위해서는 ‘한우 기본법 제정’이다. 산업이 전문화ㆍ규모화 됨에 따라 축종별 별도 법안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 중요하다. 특히 FTA에 의해 2026년 모든 수입 관세가 제로화 될 예정에 있어 자급률 저하와 사육기반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장에서는 한우 기본법을 통해 한우산업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우 기본법에서는 ▲한우산업 발전 종합계획 수립 ▲적정 사육두수 규모 관리 차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소속 한우산업발전협의회 설치 ▲수급조절 위한 장려금 지급 ▲사류구매자금 지원 및 안정기금 설치 ▲소비 촉진위한 대책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21일 홍문표 국회의원에 의해 대표 발의됐다.

◆장흥축협 소고기 가격 37% 인하 소비자 반응 좋다.

소 값은 내렸는데 장흥토요시장 고기값은 내리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자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가운데 장흥축협이 선도적으로 소고기 가격을 12%~37%인하하여 판매하고 있다.

장흥축협은 한우선물세트를 저렴한 가격에 제안해 판매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의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김재은 장흥축협조합장은 “한우시장 전망에 대하여 이럴 때 일수록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드는 비육만이 한우파동을 이겨낼 수 있다”면서 “좋은 품질의 소는 제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흥군의회 왕윤채 의장은 “토요시장 한우판매점들이 소고기 가격을 인하하여 박리다매(薄利多賣)를 한다면 전국의 한우구입 관광객 유치로 다른 농산물에도 시너지 효과가 미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인데 “장흥토요시장 한우판매점의 협조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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