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주성분이면서 최근엔 웰빙 성분으로도 통하는 카페인이 운동 능력 개선ㆍ우울증 치료ㆍ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란 기사가 미국의 주요 의학전문저널에 실렸다. 하루에 커피를 2∼5잔 범위에서 마시면 카페인의 강력한 항산화ㆍ항염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1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의학협회(AMA)는 '의사가 환자가 카페인의 영향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것'이란 제목의 8일자 기사에서 카페인의 건강상 효능 네 가지를 소개했다.

카페인은 우울증 치료를 돕는다. 카페인이 뇌에서 화학물질인 도파민 생성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도파민 수치가 낮으면 피곤하고, 기분이 우울하고, 의욕이 없어질 수 있다. 도파민 분비가 늘면 우울증 환자의 기분을 좋게 한다.

카페인은 운동 능력을 높이는 데도 이롭다. 카페인이 피로감을 낮추고 지구력과 속도를 높여서다. 커피를 마신 후엔 더 오래 운동을 지속할 수 있다. 일부 스포츠 선수가 훈련이나 경기 전에 의도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카페인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기초대사율을 높이고 식욕을 다소 억제하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커피는 1컵당 열량이 2㎉에 불과하다.

카페인은 두통 치료를 도울 수 있다. 커피를 마신 후 두통이나 편두통이 나아졌다는 사람이 많다. 카페인은 다른 진통제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때문에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으로도 사용된다. 카페인이 혈관을 수축시켜 두통을 없앨 수도 있다.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45분 이내에 몸 안에 빠르게 흡수된다. 대부분 간(肝)에서 분해되며,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은 3% 이하다. 카페인의 반감기(양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간)는 4~5시간이지만, 카페인의 체내 배출 속도는 경구 피임약 등 약 복용이나 흡연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흡연자는 커피를 마신 후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카페인이 몸 안에 머문다.

기사에선 디카페인 커피에도 카페인이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카페인의 카페인 함량은 한 컵당 2∼15㎎ 정도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이 약간 낮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사람 대부분은 카페인을 하루에 400㎎ 이하 섭취하면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