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생각의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뇌가 30대부터 줄어들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증상은 그저 나이 탓으로 넘겨선 안 된다. 치매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어서이다. 

점점 쇠퇴해가는 뇌 건강을 지키려면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수면, 휴식, 스트레스 관리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기에 건강한 식습관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프리벤션닷컴, 메디컬뉴스투데이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치매 위험 알리는 신호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뇌 건강식품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 위험 알리는 경고 신호 

▶돌아서면 바로 잊는다.

오래된 일을 잊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방금 얘기한 걸 기억하지 못한다면 문제다. 대화중에 같은 질문을 하고 또 한다거나 조금 전에 본 드라마의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이런 이들은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휴대폰을 바꿨다면 사용법을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치매에 걸리면 쉽게 짜증을 낸다. 화를 내거나 우는 일도 많아진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평생 한 번도 울지 않던 남자가 통곡을 하는 일도 있다. 

때로 반대 방향의 변화도 일어난다. 예민하고 까탈스럽던 사람이 순하고 상냥한 성격으로 바뀌기도 한다. 

▶방향 감각을 잃는다. 

치매가 발생하면 쉽게 길을 잃는다. 기억이 아스라한 데다 시각적, 공간적 지각 능력까지 떨어지면서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걸어서든 차를 타고든 수백 번 가본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검사를 받는 게 좋다. 

▶합리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 

건강한 사람들도 종종 자동차 열쇠며 안경을 어디 두었는지 잊어버린다. 하지만 그들은 그 물건들이 어디에 있을지, 자신의 행적을 돌아보며 추리를 한다. 

반면 치매가 시작되면 이런 사고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물건이 사라지면 화를 내고, "누가 훔쳐간 게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전문가들이 치매 의심 환자들에게 던지는 첫 질문은 돈에 관한 것이다. "공과금은 제때 내고 있는가", "시장에서 돈을 두 번 내민 적은 없는가", "이상한 곳에 돈을 쓰지는 않는가" 등이다. 

치매가 있으면 추상적인 사고가 힘들다. 그런데 돈 계산을 한다는 꽤 추상적인 일이어서 치매가 생겼을 경우 곤란을 느끼기 쉽다. 

▶책을 못 읽는다. 

전문가들은 치매 의심 환자에게 독서의 양에 관해서도 묻는다. 치매가 시작되면 평소 책을 사랑하던 이들도 독서를 포기한다. 

스토리를 따라갈 수 없거나 바로 앞 페이지에서 읽은 것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독서로 소일하던 사람이 '이젠 아무 것도 안 읽는다'라고 말한다면 위험 신호"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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