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전남지역 기초단체장들이 민선 8기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 장흥군수 당선인과 강진원 강진군수 당선인은 인수위 없이 간소하게 부서별 업무보고로 민선 8기를 준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성 장흥군수 당선인과 강진원 강진군수 당선인은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현안 업무를 중심으로 해당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고, 군 공무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늘릴 계획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남 22개 시ㆍ군 중 15개 시ㆍ군 단체장이 교체됐으며, 이들 단체장들은 민선 8기 시ㆍ군정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첫 단추로 인수위를 꾸리고 있다.

하지만 김성 당선인과 강진원 당선인은 이를 과감히 배제했다. 이 같은 결단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두 당선인이 이미 단체장을 역임해 군정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 새롭게 바뀐 부분에 대해서만 보고를 받아도 민선 8기 준비 작업에 큰 무리가 없다는 자신감의 발로다.

김 당선인은 민선6기(2014.7~2018.6) 장흥군수를 지냈고, 강 당선인은 민선 5기(2010.7~2014.6)와 민선6기(2014.7~2018.6) 두 차례 강진군수로 군정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김 당선인은 13∼15일까지 장흥군 각 실·과별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부서별 1시간 정도의 보고 후 직원들과의 상호토론을 통해 지방선거 당시 제시했던 공약사항 실행계획, 시급히 해결 또는 준비 과제, 중요 민원사항 등을 중점 검점해 민선8기의 원활한 출범을 준비할 계획이다.

강 당선인의 경우 징검다리 3선에 성공, 강진군의 현안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노련한 행정전문가답게 인수위 구성 대신 부서별 업무보고로 대체하기로 했다.

강 당선인은 14~17일까지 부서별 업무보고를 통해 새로운 지역 현안에 대해 집중 파악하고, 민선 8기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구성은 당선인이 업무를 빨리 파악하고 추진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인수위에서 요청하는 많은 자료요청과 업무보고로 공직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수위 운영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가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나 업무 부담을 과감히 생략하고 정책 추진 내실화에 초점을 맞춘 이들 두 당선인의 과감한 결정이 지역사회에서 큰 환영을 받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 당선인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원활한 군정인수를 위해 별도의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직접 군민과 소통하며 군정을 챙기기로 했다”며 “군정을 세밀히 파악해 시급한 현안을 보다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원 강진군수 당선인은 “이미 강진군 업무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고 있고, 7월 1일 임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상황을 고려했다”며 “뿐만 아니라 인수위 구성으로 인해 당선인과 낙선인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지역 화합 차원에서 인수위를 꾸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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