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고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성범죄 전과자 강모(56)씨가 구속된 가운데 장흥에서도 50대 성범죄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달아나 13일째 행방이 묘연하다. 법무부와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는 1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마창진(50)씨의 공개수사에 나섰다.

법무부 측은 “대상자의 범죄 동기, 현재 13일째 소재불명인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공개수배로 전환해 검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마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출소해 **면에 거주하며 전자발찌를 착용 중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49분쯤 보호관찰소로부터 마씨의 전자발찌가 훼손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았다.

그는 같은날 오후 2시10분쯤 집에서 나와 2시35분쯤 평소 타고 다니던 지인의 차를 몰고 달아났다. 장흥경찰서는 마씨가 10여㎞ 이동한 뒤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씨는 키 167㎝, 체중 56㎏의 작고 마른 체격으로, 팔자걸음을 걷는 게 신체 특징이다. 도주 당일 파란 가로 줄무늬 셔츠에 검은 바지, 흰색 바탕에 검정 줄무늬 운동화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근에서 소주와 초콜릿 등도 구매했다.

한편 마씨는 지난달 말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고소돼 입건된 상태였다. 전남경찰청은 구속영장 신청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벌였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전자팔찌 관리시스템의 전면적인 재검토를 지시했고, 전남경찰청과 장흥경찰서는 합동으로 헬기와 수색견까지 동원하여 가을장마비속에서 검거에 나서고 있다. 장흥경찰서는 주민 여러분의 신고정신이 강력히 요구되는 중요 시점으로 주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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