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공무원교육원이 68년간의 광주시대를 마감하고 강진으로 이전해 인재개발원으로 명칭을 변경, 4월 1일부터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라남도인재개발원은 1953년 개원 이후 68년간 전남의 핵심인재를 배출한 전남인재교육의 메카다. 광주 양림동에서 ‘전남공무원훈련소’로 시작한 후 1963년‘전남지방공무원교육원’으로 확대 개편해 농성동으로 이전했으며, 1979년 매곡동으로 옮겼다가 이번에 강진에서 둥지를 틀었다.

강진 새 청사는 지난 2018년 9월 기본?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전남개발공사에 위탁해 지난 3월 준공했다. 총 사업비 478억 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1만 3천952㎡에 지상 3층 규모로 업무시설인 본관, 교육시설인 인재관, 숙소인 행복관, 다목적실인 보람관, 4개동을 갖췄다.

현장중심의 인재 양성을 위해 토론형, 참여형 교육이 가능한 10개 소형 강의실과 12개 분임실, 100여 명을 수용하는 중대형 강의실 3개, 300여 명을 수용하는 대형 강의실 등 다양한 교육시설과 LED스크린, 전자칠판, 화상강의가 가능한 동작 추적 카메라(PTZ카메라) 등 최첨단 교육장비를 갖췄다.

개발원은 이전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2020년부터 이전지원팀, 개원준비팀, 시설조경팀, 장비지원팀, 미술디자인팀 등 5개 팀 24명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했다.
매월 1회 보고회를 열어 팀별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교육생 및 도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해 개선했다.
특히 새 청사 건물 외벽 일부가 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로 적용됐던 것을 화강석으로 교체하고 단조로운 벽면에 컬러를 입히는 등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교육생의 편의 강화를 위해 건물 4개동을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고, 본관 1층에 커뮤니티스텝 휴게공간을 만들어 교육생이 계단에 앉아 편하게 책도 읽고 소통하도록 했다.
또한 딱딱한 학습공간이 아닌 편안하고 품격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국 시?도 중 처음으로 개발원 내 갤러리를 만들어 도민에게 개방하고, 기존 두충나무 숲과 연계한 1km 산책로를 조성해 지역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양공간으로 꾸몄다.
기존에 교육생만 이용하던 도서관을 도민에게 개방하고 화상회의가 가능한 대회의실, 최첨단 방송장비를 갖춘 대강당 등 각종 시설물을 도민이 적극 이용토록 함으로써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개발원으로 자리매김토록 할 방침이다.

김선호 전남인재개발원장은 “이번 강진 새 청사 이전은 전남도청 산하기관 중 유일하게 광주에 남은 공무원교육원을 도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도민의 뜻에 따라 민선7기 도정 핵심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도약하도록 도민과 함께 행복 인재, 으뜸 인재, 혁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발원은 4월 한달여간 시범 운영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하고 5월 도민과 함께 더 새로운 행복 전남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비전을 전국에 선포하는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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