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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계가 주목하는 장흥의 아들 김찬종 박사면역제어(면역세포)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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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6  0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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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과대학교 융합생명공학 사업단 석ㆍ박사통합과정 김찬종

   
“BK21플러스로부터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경제ㆍ심리적 여유, 세계 연구원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선물 받았어요. 멋진 연구원으로 성장해 보답하겠습니다.” 

김찬종 박사의 부모님(부:김탁균 모:이경자)중 부친은 장흥읍 건산리 출신으로 장흥초ㆍ장흥중학교를 졸업했다. 1989년 12월 한국대학생선교회 파송 파키스탄 선교사로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현지 교회 Church of Pakistan 카라치 교구의 성 누가 교회 담임 목사로 300여 가정을 맡아 단독 목회하고 있다.

머나 먼 타국,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아이가 있다. 어려서부터 생물탐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여 년 뒤 한국을 대표하는 면역세포 연구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난치성 자가 면역질환 루푸스의 발병원인을 밝히며 세계 면역학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포항공과대학교 융합생명공학 사업단 김찬종 박사의 이야기다.
김박사는 2001년 장흥초등학교에서 어학연수를 한 자랑스런 장흥의 순수 혈통으로 김창남(전 도의회 부의장)의 큰 형님의 손자다.

※루푸스는 약 1,000명 당 1명꼴로 나타나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 ‘전신성 홍반성 낭창’(Systemic lupus erythematosus)이라고도 부르며, 면역세포가 신체 건강한 물질을 외부 물질로 인색해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 제5회 BK21플러스 우수 연구인력 시상식(2019년)

Q. 안녕하세요.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항공과대학교 융합생명공학부 석·박사통합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김찬종입니다. 국내 면역학 대가 임신혁 교수님이 이끄는 면역제어연구실에서 면역세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삶에 희망을 주는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어요.

Q. 면역세포 연구, 비전공자의 시선에선 꽤 어렵게 다가오는데요. 독자들을 위해 짧게나마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면역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외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스스로 보호하는 강한 방어체계 총칭하는 말입니다. 면역세포는 면역체계를 이루는 구성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체내로 침입한 병원체를 박멸하는 활동을 하죠. 그런데 만약 체내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 중인 건강한 세포를 외부 병원체로 오인해 공격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현상으로 인해 우리 몸에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 병을 자가 면역 질환이라고 부르는데요. 저희 연구팀은 체내에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어떤 세포가 자가 면역질환에 관여하는 지를 규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Q. 지난 해 자가 면역질환 중 하나인 루푸스에 얽힌 비밀을 풀어 세계 면역학계를 들썩이게 하셨는데요. 주요 연구 성과에 대해 간략히 말씀해 주신 다면요?
루푸스는 아토피성 피부염, 관절염 등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병입니다.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치료제만 개발돼 있을 뿐, 그 동안 완치가 어려운 난치병으로 불렸죠. 학계에선 루푸스 발병에 관여하는 체내 면역세포로 B세포를 꼽을 뿐,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는데요. 이 사실을 바탕으로 저희 연구팀은 2016년부터 3년간 루푸스 발병 원인을 규명하고자 연구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루프스 발병에 관여하는 면역세포가 B세포가 아닌 T세포라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실험을 바탕으로 임시 치료제를 개발해 마우스(쥐)에 투약했더니 증상이 호전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죠. 오랜 기간 정설로 여겨졌던 이론을 완전히 뒤엎은 셈입니다. 그래서 세계 면역학계에서 더 조명했던 것 같아요.

Q. 루푸스 치료제 개발에 물꼬를 틀어준 셈인데요. 그만큼 연구 중 힘든 점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스스로 궁금해서 연구에 뛰어들었던 거라 힘들다는 생각은 크게 없었습니다. 오히려 연구하는 내내 되게 즐거웠다고 해야 할까요? 최고의 순간을 꼽자면 역시 루푸스에 관여하는 T세포를 처음 발견했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에 알려진 대로라면 실험결과가 이렇게 나오면 안되는데, 계속 T세포가 특이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아리송해 반복실험을 거듭했지만 결과는 한결 같았어요. 그렇게 조금씩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음을 인지했죠. 가슴 뛰고 짜릿했던 그 순간의 감정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연구계획이 무척 궁금합니다.
루푸스는 그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엔 굉장히 복잡한 질환입니다. 저희 연구팀이 발견한 T세포도 수많은 관여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T세포의 생성과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해, 루푸스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나아가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포스트 닥터로 활동하며 암 치료 연구에도 도전할 계획이에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꾸준히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Q. 우수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BK21플러스 우수참여인력으로 선정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려요.
제게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을 빛낸 우수연구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기뻤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자로서 자부심도 느꼈던 것 같아요. 지난날을 회상하니 3월에 있었던 우수연구인력 시상식이 떠오르는데요. 사회 각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연구자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저도 열심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보다 더욱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Q. BK21플러스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BK21플러스의 지원 덕에 생계 걱정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친구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연구를 할지 말지 고민하는 걸 자주 목격하곤 하는데요. 어떻게 보면 연구는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한데, 경제활동에 나서게 되면 그만큼 연구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죠. 경쟁에서도 뒤처지게 되고요.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도 무척 감사드립니다. 해외 연구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외국 연구원들과 만나 연구에 대한 생각을 나누며 견해를 넓힐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해외 학술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꼭 한번 가보길 추천 드립니다.

Q. BK21플러스에 건의하거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BK21플러스 사업에 참여하는 사업단이 모여 그간의 연구성과를 서로 공유하는 발표회가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과학계 리더 집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클 것 같고요. 서로 소통하고 때론 경쟁하며 함께 성장해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년에 한 번이 어렵다면, 3년에 한 번 혹은 5년에 한 번이라도요.
한 명의 연구자로서“어느 분야에서든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언제나 연구를 사랑하고 즐기는 마음을 가슴에 품고, 앞으로 나아갈 생각입니다.”
Q. 연구자로서 갖춰야할 소양이나 태도, 신념 같은 게 있다고 한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교수님과 제 사수였던 박사님이 제게 “연구자라면 늘 궁금증을 던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게 떠오릅니다. 주어진 과제만 탐구하는 연구자는 결국엔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는 말인데요. 내가 다음 과제를 기다리는 동안, 경쟁자는 이미 스스로 다른 과제를 찾아 연구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연구실에 후배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 말을 똑같이 전해주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늘 궁금증을 던지는 연구자가 되라!”

Q. 그렇다면 연구자에게는 어떤 역량이 가장 필요한가요?
어느 분야던지 도태해지지 않으려면 꾸준히 역량을 강화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에게 역량강화는 ‘논문을 많이 읽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교수님들만 봐도 꾸준히 노력하시는 교수님이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 연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어요.
저도 깊이 있는 연구자가 되고자, 요즘 후배들과 함께 하루에 논문 한 편씩을 읽고 있는데요. 스스로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꾸준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연구자로 성장하고 싶나요?
저는 어려서부터 생물학에 관심이 많았고, 연구를 즐긴 덕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는 연구자로 성장하겠습니다. 결국에는 노벨상을 수상한 한국인 연구자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어요. 꿈은 높게 잡아야 좋으니까요. 그날이 하루 빨리 찾아올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음을 던지고, 흥미로운 연구주제를 계속해서 탐구해갈 계획입니다.

 ● 김찬종 박사 프로필
- 학력
▶2015~2021/박사, 생명과학 포항공과대학교 ▶2011~2015/학사, 생명과학/학사,공연예술 한동대학교, 포항
- 경력
▶2021~현재/박사취득 후 연구원(포항공과대학교 생명공학연구센터)
- 장학금과 펠로우십
▶2021~2025/세종 과학 펠로우십, 한국연구재단 ▶2019/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한국연구재단 ▶2016~2020/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한국연구재단 ▶2011~2014/유니퀘스트 장학금, 유니퀘스트㈜
- 상금
▶2020/대학원 최우수 인재상, 포항공과대학교 ▶2019/SHIMADZU 차세대 리더상, 생화학분자생물학회&SHIMADZU 공동 ▶2019/교육부 장관 표창장, 대한민국 교육부 ▶2019/POSTECH 우수논문상, 포항공과대학교 ▶2018/최우수 포스터상, 한국분자. 세포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 ▶2018/최우수 포스터상,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 ▶2017/최우수 논문 발표상,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

   
  ▲ 포항공대, IBS, 아주대 공동연구팀 ▲ 포항공대, IBS, 아주대 공동연구팀
   
 ▲ 포항공과대학교 융합생명공학부 면역제어연구실  ▲ 포항공과대학교 융합생명공학부 면역제어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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