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강진군 작천면 교동마을 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액을 몰아내고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맞이 선돌감기 전통행사가 실시됐다.

교동마을 선돌은 석기시대 유물로서 마을 오른쪽에는 높이 83cm, 둘레 170cm의‘선돌할머니’가, 왼쪽에는 높이 220cm, 둘레 290cm인‘선돌할아버지’가 서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온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마을 수호신인 선돌할머니와 선돌할아버지에게 볏짚으로 엮은 줄로 옷을 입히고 제사를 올려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한다.

교동마을 선돌감기는 약 250여 년 전부터 내려온 민간신앙으로 농경 제례의식의 하나로 전래돼 왔다.
제례의식은 줄드리기, 줄 옮기기, 선돌감기, 선돌감기제, 농악놀이 순으로 진행하며 마을에는 선돌할머니 보존회가 운영되고 있다.
윤명수 교동마을 이장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한 선돌감기제로 올해에는 마을 주민들이 모두 건강하고 평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경언 작천면장은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문화 및 놀이를 계승해 주민들이 서로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동마을 선돌은 동편어귀에 선돌할머니와 선돌할아버지라 불리는 입석도 있었으나 1946년 중반에 낙뢰로 없어진 것을 1993년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복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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