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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리는 문화 시민권자이다
배광준 기자  |  bbkj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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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3  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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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어려운 가운데서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다.  많은 선각자들에게 옥죄는 사회 환경과 조건이 없었다면 그들의 학문사상이나 물질 창조력이 세상에 존재했을까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의 역사현장은 핍박과 고통을 이겨내는 산물이었다.
그 과정속에서 지금의 찬란한 세계 문화가 탄생되었다.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지 않고는 발전과 창작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제시하는 신앙과 같은 정론이다.
우리들에게도 불의와 불법의 권력에 굴하지 않는 선대들의 항거가 있었기에 정의로운 사회를 일구어 낼 수 있는 에너지가 우리 몸속에 자라고 있는 것이다. 삶의 근원이 깊었던 지혜가 있는 역사의 인물은 하나같이 강압과 공포에 시달렸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쓰러지지 않았다. 진정한 자유와 정의를 위해 영혼마저 메마른 핍박의 긴 터널속에 갇힌 암울한 어두움속에 있었지만, 의지가 꺾이거나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쩌면 우리민족의 문화는 이러한 억압의 불운한 정신적 무위에서 탄생한 선(善)을 위한 외침이 아니었을까.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총 칼이 아니라 올바른 사상이며 그 사상을 강력하게 결집시키는 것이 문화이다.

정의를 넘어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깊은 정신적 뿌리가 있다. 삶의 고통에서 힘겨울 때 뿌리는 중심축이 되어 좌절의 추락을 막아준다. 그 뿐이 아니다. 우리가 혼란속에서 옳고 그름을 선택하지 못할 때, 올바른 목적을 인도하는 네비게이션이기도 하다. 정보와 기계문명의 홍수속에 사물(事物) 뿐 아니라 인간의 정서까지 지배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책꽂이에 책이 많이 있다고 그 책들이 지적 능력의 성장을 도와주는 것은 아니다.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그 책이 말하는 심오한 뜻을 받아드릴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세상의 지식들이 언어나 시각으로 드러나야 소위 아이덴티티(Identy)가 구축되는 법이다.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자신의 존재와 가치가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 지력, 즉 아이덴티티이야 말로 공동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각인(各人)의 역할이며 삶을 지탱하는 경제생업(經濟生業)의 근간(根幹)이다. 언제부터인가 문화생업이라는 말이 현대사회의 워딩(wording)이 되고 있다. ‘컬처 비즈니스’ 라는 생소하게 들렸던 언어들이 이제는 새로운 경제수단의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로 인하여 세계가 하나의 큰 공동체가 된지 이미 오래다. 물리적인 국경의 의미가 상실되고, 자본과 생산, 정보, 노동, 서비스산업이 치열한 경쟁구도로 치닫고 있다. 세계화라는 말이 국가만의 일이 아니다. 지방도시나 산촌, 어촌에도 피해 갈 수 없는 현실이다.
사람들의 가치체계와 행동 양식이 ‘지구촌’에서 살아가기에 적합한 형태로 보편화 된지 이미 오래이다. 세계화의 거대한 물결은 국가와 국가만이 아닌 도시와 지방, 기업과 기업간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충적(多衝的)이고 다원적(多元的)인 교류가 활발해 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세계적으로 생각하되 국가에 맞게 더 세분화하면 지역적 고유 특성이 무기(武器)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비슷 비슷한 지역의 형태나 양상은 경쟁력을 잃는다.
우리 장흥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장흥만이 갖고 있는 잠재력과 특성을 극대화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유연성과 개방성, 전문성을 갖춘 인적자원 개발과 훈련이다.

우리나라 농촌도시의 경제발전의 핵심 전략은 관광산업이다. 일차적인 관광수급 타켓은 국내 경제활동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 어필할 수 있는 관광프로젝트의 개발이다.
뜨거운 여름을 식힌 장흥 물축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 축제가 되었다. 그러나 몇 일간의 드 높던 열기는 축제가 끝나면 언제 그런일이 있었다는 듯이 우리의 감각에서 사라진다. 특화성과 고유성은 있었으나 지속성은 없다. 이제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숙제앞에 놓여있다.
단발적인 체험과 관광프로그램보다는 지역이미지의 지속적 보전과 유인이 가능한 현대인들의 감각을 불어 이르킬 수 있는 지역 문화를 공감예술로 발효 시킬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의 개발이다.
현대의 여행 매니아(mania)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더 고민한다는 통계가 있다. 과거에는 일생의 한번 해외여행을 할까 말까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지만, 지금은 여행이 하나의 생활로 자리잡고 있다. 해외 여행 뿐 아니라 국내 여행도 같은 맥락에서 갔던 곳을 다시 찾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그 곳에 가면 늘 새로운 것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제 여행은 일상 탈출이 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문화적 유산이나 특산물 보다는 지역의 특성을 옷 입힌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은 체류와 특산물 구매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문화와 예술은 노동과 생산에 묶였던 농촌마을에게 이에 더하는 경제하는 마음을 키우는 주술사로 등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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