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품 불매운동 확산

장흥군에서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군민문화제가 ‘의향장흥 군민문화제’라는 이름으로 13일 오후 6시 30분 장흥군청 앞에서 열렸다.

정종순 군수는 의향 장흥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했고, 위등 의장은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의향의 고장 장흥 유치에 군민과 함께 노력하자고 하였으며, 장흥 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영권 회장은 극일을 강조하시면서 장흥군민의 단합을 강조하였다.

행사를 기획한 ‘8.15 광복절 기념 장흥군민문화제 행사준비위원회’는 경제침략 아베 규탄,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 폐기를 주장하며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열렸다고 한다.
행사 관계자는 “일본은 전범국으로서 반성은 커녕, 오히려 ‘한일청구권협정 합의를 지키지 않는 한국’이라 주장하며 수출규제를 통한 경제침략을 노골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병의 고장, 동학의 성지인 장흥군에서 과거사에 대한 사죄 없이 또다시 경제침략에 나서고 있는 아베 정부에 대한 규탄의 의지를 모으자는 취지라고 한다.

앞선 지난 2일, 장흥군 100여개 지역사회단체는 아베 정부가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 조치에 맞서 일본 불매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번 군민문화제를 계기로 장흥군에 불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국산품 애용운동이 대대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사회의 관측이다.

역사적으로 장흥군은 판옥선 12척의 이순신 장군 명랑해전 승리에 근원지인 회령진성, 호남의병과 동학농민혁명,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항일투쟁 역사의 맥이 흐르고 있는 義鄕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 ‘해동사’도 장흥군에 있다. 해동사는 안중근 의사(순흥 안씨)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함을 안타까워 한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 선생이 1955년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세워졌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이방언이 이끄는 농민군은 관군과 일본군 본대에 맞서 장흥군 석대들에서 마지막 전투를 벌였던 최후의 격전지로 동학정신은 장흥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장흥군은 동학농민군의 장렬한 희생을 기리고자 2015년 석대들 인근에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건립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를 수리해 조선 수군을 재정비한 회령진성(현재 회진면)도 장흥군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의 종사관 일원으로 활약했던 반곡 정경달 선생을 모신 사당 반계사도 장흥군 장동면에 위치하고 있다.

서정란 장흥군민문화제 집행위원장은 “의향 장흥군은 항일투쟁에 나선 의병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고장”이라며 “호남 의병의 깊은 역사를 간직한 장흥군에서 일본의 경제침략에 맞서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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