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보이스피싱,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특별기고/김복실/전남도의회 의원
관리자  |  ch2300@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4.04  22:08:4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나른한 오후 낮잠 유혹을 물리치고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핸드폰에서 문자 오는 소리가 나서 확인 해 봤더니 070-7708-9723 이 번호로 web발신 ㈜ 다날 416,500원 결제 완료 익월 요금 합산 청구예정 문의 02-6403-0985 이런 문자였다.

물건 산일도 없는데 웬일인가 싶어 적혀진 문의 전화 번호로 전화했더니 내 이름으로 노트북을 구매 했다는 것이다. 절대 그런 일 없으니 취소해 달라고 했더니만 그렇게 하겠다면서 아마도 해킹 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해주겠다는 친절까지 베풀며 끊었다.

잠시 후 강동경찰서 K경사 사이버 수사팀에서 전화가 왔다. 신고 받고 전화했다면서 악성코드 제거 해주겠다더니 내 핸드폰이 터치도 안했는데도 웹사이트가 한참동안 제멋대로 움직였다. 그리곤 다 제거 했다면서 보안설치까지 해놨다기에 고맙다며 끊으려 하니 네이버 검색창에 금감원을 치고 금융감독원이 나오면 터치해서 민원상담 금감원 콜센터 1332 전화걸기를 누르라 해서 시킨 대로 해봤다.

금감원 김갑중 과장입니다 하고 전화 받더니 서울 영등포 물레동지점 하나은행에 거래하시냐고 물었다. 아니라고 했더니 그분의 말을 요약하자면, 내가 18년 4월 통장개설. 약 1억 8천만원 돈세탁 해외로 돈 유출. 마약범과 합세 했을 가능성 큼. 독점 수사 중. 67명 중에 한사람 끼여 있음. 사건번호 3856번 구속 수사 할 계획. 기가 막힐 일이다.

누가 내 이름, 내 정보를 도용하여 이런 사단이 났을까싶어 오로지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신념으로 나의 결백을 주장했으나 아니라는 증명할 것이 없으니 수사에 협조 할 수밖에 없다면서 02-530-3114 전화 걸어 안내가 나오면 304호 김명진 검사실 바꿔 달라 전화해서 검사님께 약식 불구속 수사 할 수 있도록 부탁 하라는 것 이였다. 어쩐지 찜찜했지만 꼭 진짜 같이 말하니 시킨 대로 해 봤다. 병주고 약준다 싶었다.

영락없이 검사 말투에 깜박 속아 넘어가게 연기도 잘했다. 더 이상 끌려 갈 수 없어 이판사판이다 싶어 용기를 내어 “구속하려면 해라. 만약 내가 혐의가 없다면 시간적 낭비, 스트레스 받았던 정신적 피해 보상은 누가 해줄 것이냐?” 악을 썼더니 당신은 내일 당장 구속 시킬 것이오. 하고 끊었다.

다날 여직원, 경찰, 금감원 과장, 안내원, 검사 여러 명이 한 조가 되어 사기극을 벌였던 것이다. 내 통장 입출금 내역을 다 알고 있고 폰뱅킹 날짜까지 알고 있으니 속을 수밖에 없었다.  겁을 잔뜩 주고 나서 그 다음 단계는 돈을 요구 할 차례인데 막을 내리게 되었던 것 같다.

나중에 확인 결과 검사실 전화번호도 진짜 맞는 전화였고, 금감원 전화도 맞는 번호인데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등장하여 전화를 가로채서 받았는지 해킹 당한 것이 무서웠다.
070번호는 계속 “통화중입니다”로 나오고, 다날 회사는 “전원이 꺼져있거나 잠시 회사 사정으로 받을 수 없으니 다음에 걸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나왔다. 파출소에 갔더니 핸드폰을 초기화 시키라했다. 대리점에 들려 필요한 것만 다른 곳에 백업시켜놓고 아예 초기화 시켰다가 다시 입력시켜 사용하라고 했다.
결국 돈을 빼앗기지 않았기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몇 시간 동안 실랑이를 하고 나니 머리가 벌어질 것 같았다. 오로지 내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범인 잡아 달라고 바보스럽게 당했던 내가 어처구니없었다.

뇌물은 용기를 잃고, 나약해지고 거짓과 속임은 신의를 잃는다 했다. 정도에 길을 가면 떳떳함으로 강해지는 것 이여서 나는 강한 사람이 되어 있기에 청렴 연꽃 대상을 탄 사람으로서 털어도 먼지 안나게 살아온 사람이라 하면서 금감원과 검사에게 부득부득 대들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죄인이 아닌 것이 밝혀지면 시간적 피해 정신적 피해 누가 보상 해줄 것인가? 어처구니 없는 일이였다.

스마트폰 덕분에 좀 더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게 됐고,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쉽고 빠르게 확인 할 수 있는 편리한 점도 있지만 보안에 취약해졌다는 문제점도 있다.
스마트폰 메모장의 기능을 대신 할 수 있어서 로그인 정보나 개인 정보를 저장하는 사례, 특히 폰뱅킹 보안카드 코드번호, 주민증 여권 사진은 저장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생활에 가장 밀접한 스마트폰은 항상 인터넷에 연결 되어 있다는 점 때문에 해킹 공격에 노출 될 가능성이 높다. 평상시와 다르게 배터리가 빨리 닳아지거나 기계가 쓰지도 않은데 뜨겁게 열이 받았다면 제3자가 내걸로 뭔가 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가 있습니다. 저녁에는 아주 꺼놓고 주무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사기극도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서민들 울리는 자식들 유괴사건, 자식 사칭 교통사고 당해 응급실에 있으니 돈 요구, 돈 먼저 통장에 입금 문자 보내 놓고 우선 반절만 빼주라는 사기극 등등 이제는 고단수법으로 직업을 이용해서 각각 고위층의 사람들이 수없이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창피해서 숨기고 있다고 하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앞으로는 인간이 편리하도록 발명해놓고 그 기계에 인간이 당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걱정도 해본다.

관리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여백
여백
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전남 장흥군 장흥읍 건산리 470-1  |  농협 657-01-073148(장흥신문)  |  문의전화 061-864-3721  |  청소년보호책임자 최정옥
Copyright © 2013 장흥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