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에서 중강진까지는 약 800Km 도보로 약 200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다.
따뜻한 남쪽 정남진 장흥과 우리나라 최북단 가장 추운 중강진 두 지역의 자매결연을 추진중이다. 정남진 장흥이라 불리듯이 중강진에도 장흥이 있다. 문학적으로도 문림 장흥이듯 중강진도 1936년 11월 이미 시(詩)건설이라는 문집이 발간되기도 했다.
중강진도 문림 고을이다.
핵 폐기라는 정치적인 화합에 이어 지역적인 민간차원의 자매결연으로 남북화해무드의 물고를 정남진 장흥에서 시작하자는 의미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16일 "민간교류에서도 큰 성과를 빨리 내자고 촉구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방북에서 기회가 된다면 '범국민적' 차원의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남북교류 방안에 대해 북측과 논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북측과 대화를 나눠보니 과거에 남북교류, 평화통일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우리 사회의 중도보수층까지 포용해서 교류에 나서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소위 '남남갈등'을 부추기려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은 오히려 정반대"라는 것이 김 의장의 얘기다.
 
그는 민화협 등 대북 민간교류 관계자들이 특별수행원에 포함된 이유에 대해서는 비핵화 협상 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까지 나서서 활발히 교류하며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민간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본 것 같다"고 풀이했다.
북한은 정부차원의 외교와 민간차원의 자매결연으로 남북화해무드의 물고를 트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 11월-12월로 예정되어 있는 김정은의 남한 방문 시 정남진 장흥과 북한의 중강진의 자매결연이 맺어진다면 민간차원 최초의 남북 지역의 자매결연으로 역사에 남는 것은 물론 김정은이 원하는 농,수,축산물의 기술 보급과 함께 식탁에는 장흥삼합이 오르고 선물은 장흥 특산품 귀족호도가 등장한다면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일이다.
여러 얘기가 필요 없다고 생각된다.  장흥군은 촌음을 다투어 TF팀을 구성하고 민화협과도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거처 적극적으로 추진하는데 심혈을 기우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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