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홍정님)는 제1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8월 14일 정남진 장흥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2017년 3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17년 5월부터 2018년 4월까지 1년간 소녀상 건립 기금 모금 운동을 펼쳐 8,000여만 원의 기금을 모금하였다. 모금 운동에는 지역 주민, 기관, 단체, 향우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장흥 평화의 소녀상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새겨,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기 위해 정남진도서관 앞뜰인 ‘지혜의 숲’에 세워졌다.

제막식은 예술단 ‘결’의 진혼무 가시리 연주로 문을 열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인 홍정님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장의 기념사, 장흥군수와 장흥군의회의장 축사, 군민 대표들의 제막, 한승원 선생님의 ‘한 많은 우리 누님에게 바치는 시’ 헌시 낭송, 윤수옥 前 장흥문화원장님의 소녀상 작품 설명, 장흥고 대표학생의 헌화, 평화의 풍선 날리기 끝으로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홍정님 장흥군여성단체협의회장은 정남진 평화의 소녀상이 많은 군민들의 관심속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추모하고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 많은 우리 누님에게 바치는 시
헌시/한승원(소설가)

백합 꽃망울처럼 청초했던
우리 누님, 당신은
어둠속의 짐승세상으로 이끌려가서
으깨어지고 짓밟히는 아픈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당신에겐 무지개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은 당신의 소담스러운
우주와 함께 파괴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밝힌 이 촛불은
당신의 한 많은 넋을 영원한
밤하늘의 별자리로 아로 새겨지게 하고
이 땅을 지키는 평화의
여신이 되게 할 터입니다. 누님,
사랑하는 우리 누님.
2018년 8월 15일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