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정상화 된다던 노력항 재개가 위기에 맞았다. 과연 노력항 재개는 안되는가.
한때 정남진 노력항은 전국에 알려져 관심의 초첨을 받기도 했다. 그런 탓에 노력항이 멈춰선 지금도 여전히 노력항을 잊지 못하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많다. 이들의 노력항의 재개 전화 문의도 지금도 이어지곤 한다.

내년 3월에 배가 정식 입출항 한다는 장흥군을 비롯 모 군의원의 장담은 헌신짝이 되었버렸다. 이는 노력항 재개에 대한 군당국의 업무가 부실했음을 증면하는 거나 다름없다. 하여 이번 노력항 재개 업무에 대한 장흥군의 처사에 전국 향우와 군민들의 쓴 소리가 무성해질 것으로 여겨진다.
노력항 재개 불발 원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우선 신중하지 모 못햇다.
㈜세창과 MOA를 체결하는 것은 좋았으나, 이는 물밑에서 노력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던 다른 회사마저 손놓게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MOU을 체결 의사를 밝혀놓고, 노력항 재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는 배가 확보되어 국내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MOA를 체결한다는 방침으로 업무를 처리했어야, 관심을 가진 다른 회사들도 노력항 재개에 노력을 할터인데, 배도 확보하지 못하고 우선 배 확보 의사만 밝힌 ㈜ 세창과 MOA를 체결하고, 이를 언론 등지에 밝혀버려 유럽 등지에서 배를 구입기 위해 노력하던 다른 선사들을 일찍이 포기하도록 만든 것이다.

여객선에 경험이 풍부하고 고향에 대한 애정이 많았던 장흥 출신의 부산의 이모 씨도 물 밑에서 준비를 해오다 결국은 포기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지금은 유럽 쪽에 한두 척의 배가 나오고 있지만, 당시만해도 세계적으로 적당한 배가 없었다. 중고배의 중개업을 하며 노력항 재개에 관심이 컸던 부산의 모 회사도 장흥 출신이었다. 그러나 모처럼 고향에서 사업한다고 자랑도 못하고 행여 안될 경우 고향에 누가 될까 싶어 장흥군과 조기계약을 미뤄오며 베 구입 등 완전하게 준비 되면 장흥군과 계약체결하려고 했었지만, 그 회사마저도 ㈜세창과 MOA 체결 이후 손 털고 나가 버렸다.

아마 장흥군이 조금 더 인내하며 기다렸다면, 부산쪽의 이모씨, 중고배 업자 측에 의해서 지금쯤 노력항은 출항 준비에 분주해졌을 것이라는 게 필자의 소견이다.
이에 필자는 처음부터 배 구입도 하지 못한 ㈜세창과 MOA 체결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었고, 장흥군의 대처를 걱정해 온 것이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노력항 재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 구입에 노력하던 이모씨, 배 중고업자들의 동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 기 막힌 것은, 올 초에 마을 곳곳에서 여러 군민들에게 올 4월이니 8월이니, 아니면 내년 3월에는 틀림없이 노력항 재개가 이루어진다고 큰소리 치고 다녔던 모 의원들의 언행이다. 이 의원의 책임 또한 면치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필자뿐만 아니러 여러 향우들도 ㈜세창과 MOA체결 후, 자구 미뤄지는 노력항 재개에 대해 군 당국의 행정을 질타했었다.

성급했고 미흡했던 장흥군도 이제는 좀더 차분한 자세로 노력항 재개 업무에 임하기를 당부드린다. 앞으로도 이전처럼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이전처럼 덤빈다면, 아마 노력항 재개는 재개는 끝내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장흥출신이 여러 분이 힘을 모아 ‘장흥고속해운’이라는 회사를 설립, 배 구입 등 노력재개를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배 구입하려는데 곧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배 구입이 확실시 되면, 장흥군과의 노력항 재개에 따른 계약이 분수령이 되겠지만, ‘장흥고속해운’측이 구입할 배 선채까지 확인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만큼은 장흥군이 노력항의 미래를 위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모족록 상호 이익을 나누어가질 수 있는 협약으로, 다시는 노력항 재개가 무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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