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자 정다웁다’라는 모교 교가에 나오는 구절을 모토로 하여 장흥초등학교 제64회 졸업생(1974년 졸업)으로 구성된 향목회(회장 양소유)의 추계총회 및 고향방문 행사가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날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 도착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원들은 광주지역 회원과 합류하여 요새 핫하게 뜨고 있는 송정시장을 살펴보며 새롭게 변한 모습에 감탄하였고, 장흥읍으로 이동하여 숙소인 억불산 숲속의 우드랜드에서 정담을 나누며 하룻밤을 지냈다.

첫날 개최된 총회에서는 현실에 맞게 일부 회칙조항을 개정하고 연회비를 납부하기로 했고, 내년 춘계정기총회는 5월 26일(토) 서울시 둔촌동에 있는 이기송 회원의 텃밭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양소유 회장은 “향목회가 나날이 발전하여 벌써 3번째 고향방문행사를 맞이하니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총회에 거의 백퍼센트 모든 회원이 참석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튿날 장흥남부권관광벨트 여행에 나선 회원들은 해돋이 명소인 소등섬으로 갔다. 소듬섬까지 들어간 회원들은 햇빛이 쏟아내려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쪽빛 남해바다에 환호하였다. 이어 이들의 발길은 노력도, 정남진전망대, 회령포까지 연이어 이어졌다. 이청준 선생의 생가 마루에 앉아 선생의 단편 <눈길>에 대해 얘기를 나눈 회원들은 이청준 선생의 “내 소설 절반은 어머니와 유년의 고향에 뿌리를 둔 이야기”라고 했던 고백을 다시금 되새겼다. 마지막 일정으로 모교인 장흥초등학교 교정에 모여 백주년기념탑 앞에 선 회원들은 기념촬영을 하며, 유년시절을 행복하게 키워준 어머니의 품인 고향 장흥과 장흥초등학교에 대해 감사하며 행복한 가을 여행으로 명명한 여정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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