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장마, 여름이 본격화 된 지도 한 달여가 지나면서 몸 보신을 하려는 미식가들이 갯장어를 먹기 위해 정남진 해변의 횟집을 찾곤 한다. 그러나 수족관에는 여름철 수족관에 차고 넘쳐야 할 갯장어(하모)가 보이지 않는다.

갯장어는 예부터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으로 체력증진과 원기회복에 아주 그만이라는 전문가들의 증언. 하여 여름엔 너도나도 갯장어를 찾는다. 그리고 예년 같으면 관산 장완도와 회진 노력도 어촌계 주민들에겐 갯장어 잡이가 한창이었다. 그런데 요즘 횟집엔 한산하기만 하다.

여름철 황제라 불렀던 갯장어가 역대 최대 흉작기여서 어민들은 시름에 잠겼다.
일본 이름으로 불러오고 있는 하모로 더욱 익숙한 갯장어는 다른 장어에 비해 몸짓이 크고 영양가가 높아 미식가들이 즐겨 찾은 물고기로, 보통 초여름부터 늦가을 사이까지 잡히지만 무슨 영문인지 금년 갯장어 잡이는 예년과 같지 않다는 것.

어민들에 의하면, 밤새 지키며 주낙을 해 보아야 겨우 5~6킬로 밖에 잡히지 않아 기름 값도 못한다며 아예 고기잡이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보통 갯장어(하모)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뼈가 물러지는 6월부터 8월까지가 득량만을 위주로 서식하는데, 무슨 영문인지 올해는 흉작이어서 어민들조차 궁금해 하고 있다.

또한 갯장어는 양식이 안 된다.
오로지 자연산이다. 하여 잡히면 어민들의 소득 또한 짭짤하다.
웃대 어르신들에 의하면, 하모는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는 데다 성질이 무척 사납다고 한다. 하모 이빨은 개 이빨처럼 날카롭다.

갯장어라는 이름은 물 밖으로 나와도 물러서지 않고 덤벼드는 모습이 마치 개와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하모라는 일본 이름도 ‘물다’ 라는 의미의 일본어 하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갯장어(하모)는 일본 사람들이 즐겨 찾는 인기있는 생선. 득량만에서 잡힌 장어를 일본까지 수출하는데 금년에는 국내 시판마저 어렵다고 한다. 실제로 가까운 횟집들 수족관에서조차도 보기 어렵다.

갯장어를 먹어보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여름철의 보양이며 먹으면 ‘오늘 힘좀 쓰겠네~’ 라는 농담 비슷한 말을 건네기도 한다.
그만큼 갯장어(하모)가 좋다라는 증거인데 어찌된 흉작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어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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