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청준(1939∼2008·사진)의 전집 34권이 완간됐다.
2008년 시작해 햇수로 10년 동안 40여 명이 참여한 ‘대장정’의 결실이다. 문학과지성사는 ‘서편제’ ‘이어도’ ‘병신과 머저리’ 등 중단편집 17권과 ‘당신들의 천국’ ‘축제’ ‘젊은 날의 이별’ 등 장편소설 17권에 모두 173편을 수록한 전집을 발간했다.

표지화는 선생의 고향(전남 장흥군) 후배인 김선두 화백이 그렸다.
이청준 문학의 결정판 ‘이청준 전집’이 2008년 2월 첫편집회의를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17년 7월, 총 34권으로 완간으로 이를 기념하여 전집표지화 전시회(행복한 동행)가 복합 문화 공간 에무에서 이청춘의 문학과 화가 김선두의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흥출신의 여러 향우들이 참석하였다.
특히 MDM-한국자산신탁 문주현회장은 축사에서 생전 이청준과의 일화를 심금을 울리는 추억담으로 발표, 참석한 내빈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또 김권진 회장, 김옥평 대표가 자리하여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이 전시 행사는 7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2009년 7월 발족된 이청준기념사업회의 두 가지 역점 사업(〈이청준 전집〉 간행, ‘이청준 문학자리’ 조성) 가운데 하나로, 이청준 선생의 문학을 보전하고 재조명하기 위해 이청준과 이청준의 문학을 사랑하고 아끼는 문인들(권오룡, 우찬제, 이윤옥, 이인성, 정과리, 홍정선)로 구성된 ‘이청준 전집 간행위원회’와 문학과 지성사가 정본으로서의 <이청준 전집> 간행에 한뜻을 모은 결과로 만들어졌다.

이청준기념사업회는 2010년 7월 31일 이청준 선생의 2주기에 그의 문학과 염결한 정신을 형상화한 ‘이청준 문학자리’(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갯나들)를 개원하고, 그의 영전에 전집 1권 <병신과 머저리>와 2권<매잡이> 봉정식을 가졌다. 이를 시작으로, 문학과 지성사는 매해 3~6권씩 전집 발행을 이어와 2017년 7월 10일, 선생이 남긴 중단편소설 155편과 희곡 1편, 장편소설 17편을 포함한 총 34권(중단편집 17권, 장편소설 17권)의 구성으로 <이청준 전집>을 완간하게 되었다.

문학과 지성사는 2018년부터는 판소리 동화 <수궁가> <옹고집 타령> <심청가> <흥부가> <춘향가> 다섯 작품을 필두로 이청준 선생의 수필과 동화들을 그림과 함께 새로운 장정에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34권 전 권의 표지 그림과 제자(題字)는 이청준 선생의 고향 후배이자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김선두 화백이 맡아 그리고 글씨를 썼다. 전집 완간을 기념하는 표지화 전시회 ‘행복한 동행’은 다음 달 8일까지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다.

김선두 화백은 “이청준 소설, 그 심원한 말무늬에서 예술적 모티프를 발견하고 그 서사의 핵심을 성찰하면서 나름의 상상력으로 새로운 진경(眞景)의 무늬들을 형상화하고 있어 이청준의 말 무늬와 김선두의 무늬말의 심미적 동행은 여러 맥락에서 한국 예술사의 보기 드문 장관이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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