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출신의 시인이요 아동문학가로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동요 ‘반딧불’의 저자인 이성관시인이 최근 두 번째 동요시집으로<거미줄 소리>를 펴냈다(국판/양장본/올칼라/120쪽/도서출판 소야 주머니/값 10,000원).
어린이들이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랫말을 쓰는 일에 힘을 쏟아온 이 시인은 이번 동요시집에서 갓난아기를 중심으로 하는 동요시와 우리 옛 설화나 전래동화를 소재로 하여 재구성한 동요시 등 59편의 동요시를 담아냈다.

노랫말을 염두에 두고 쓴 동요시라서 읽기만 해도 운율이 절로 읽혀지고, 내용도 일반 동시보다는 훨씬 더 쉽고 명확하게 전달된다. 초등학생들이 눈으로 읽고 흥얼흥얼 거릴 수 있는 즐거운 책이다.
콩콩튀는 동요시집이다.

책의 장정이 고급스럽고 예쁘다. 본문 곳곳에 함께 게재한 그림(삽화)이 예쁘다. 그림을 그린이는 강민정 화가로, 동시집 <음악 둘레 내 둘레>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쁜 그림에다 의미가 깊은 동요와 동시들이 곁들이니 금상첩화다.
절로 손이가고 절로 읽혀진다.

이성관 시인은 광주교대와 전남대학교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초·중등 교사를 거쳐서 여수부영여고 교장선생으로 정년 퇴임했다. 1983년 아동문학평론 추천과 1984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고, 전라남도시인협회 회장, 전라남도문입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성관 시인은 이미 저명한 아동문학가로, 특히 어린이를 위한 노랫말 창작에 힘을 쏟아왔다. 1997년 MBC 창작동요제 ‘반딧불’을 비롯하여 EBS-‘그네뛰기’, 대전일보- ‘소풍 가는 날’, 용인창작동요제 ‘아빠 어깨 위에 무등을 타면’ 등의 대상곡을 작사했다.

이 밖에도 국악동요제, KBS, 고향의 봄 등의 유명 창작동요제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교과서에도 동요가 수록되었으며, 다수의 가곡과 초·중등학교 교가 및 ‘여수시민의 노래’도 지었다.
이 시인은 문학적 성과도 풍부하다. 교원 학·예술상(1985), 새벗문학상(1987), 한정동아동문학상(1995), 여수해양문학상 대상(2000), 전라남도문화상(2008), 한국아동문학작가상(2008), 대한민국동요대상(2008)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동요시집 <파랑새>, 동시집 <새끼손가락>, <바다와 아버지>를 펴냈고, 동시조집 <초가지붕 하얀박꽃>, 민속시조집 <휘엉청 밝은 달이>, 시집 <우리들 가슴에도 섬 하나씩 있다>, <즐거운 배웅> 등을 출간했다.

한편, 이성관 시인은 지난 1월 11일, 제3회 개나리 대상 수상자로 큰 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작사부문으로 ‘조롱박’이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