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은 우리조상들의 고담백 전통식품으로서 바닷가 갯뻘에 붙어있는 굴을 채취하여 명절이면 음식을 조리하는데 필수양념으로 사용하여 왔다.

이후 돌을 갯뻘에 심어 양식방법을 개량해 왔으며 1940년대부터 어촌마을 소득증대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개인적 양식방법이 아닌 어촌마을 공동 양식으로서 명절을 앞두고 어촌계에서는 굴 양식장을 개장하여 굴을 채취하는데 우리 어머님들은 굴을 채취하고 아버지는 지게를 짊어지고 운반하는 옛풍경이 그립기도 하다.

채취된 굴은 저녁부터 아침새벽까지 어미니들은 ‘알굴’로 까서 조상님들의 재상에 올려드릴 것을 별도로 보관하고 남은량을 가지고 5km나 되는 관산 시장에 머리에 이고 가서 팔아 명절 재물과 고기등을 사왔으며 나머지는 우리들의 학비에 보탬이 되기도 하였다.

지금도 이를 자연산 ‘굴’이라 칭한다.
이후 1990년대 우리 어민들이 ‘굴’을 채취하여 ‘알굴’을 취득한 후 굴 껍질을 바닷가에 버렸는데 그 굴껍질에 굴 종패가 부착되어 성장하는 것을 보고 굴껍질을 이용한 굴양식 방법이 개발되었다.
굴 껍질 중심을 뚤어 줄로 연결하여 5~6월이면 바닷가에 깔아두었다가 굴종패가 부착되면 간조시 최저 수위에 소나무를 박아 줄로 연결한 후 굴껍질에 부착된 종패를 걸어 양식하는 방법이다. 이를 걸대식 양식방법이라 칭한다.

지금은 농어촌이 고령화에 양식장 활용방안을 정부차원에서도 검토되고 있다.
이에 소나무를 박아 하는 방식이 아닌 깊은 바다에 기계로 나무를 박아 줄로 연결하는 수하식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기업화 되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우리지역은 수심이 낮아 양식방법을 찾지못하고 속칭 구선창에 조상들이 갯뻘에 심어놓은 투석식 이외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중 1992년 9월 태풍이 지나간 후 바닷가에 자동차 타이어가 밀려왔는데 그 타이어에 굴이 부착되어 서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당시 어촌계장 김민홍은 고무 성분에 굴양식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장흥군에 타진하였고 장흥군 해양수산과장 황규영은 이를 수산과학연구소에 의뢰하였으며 수산과학연구소는 타이어를 이용한 굴양식 방법은 인체에 무해하며 굴양식도 가능하다는 회신을 장흥군에 보내왔다.
이에 어촌계는 양식면허를 장흥군에 신청하고 양식장 설치에 전 어촌계원들이 동원되었다.

다음연도부터는 가구당 2~3백만원의 소득이 발생되었으며 모패가 잘 형성되고 보니 유생도 많이 출현되었으며 김민홍은 마을 임원들의 협조를 받아 종패 생산에 박차를 가 한 결과 경남 고성군 어민들 김대완 수하식조합장의 임원 조합원들의 견학 전국 각지에서 방문객들의 자문도 하였으며 진도, 여수등지에 많은량의 굴 종패를 공급하여 5천만원의 소득에 이르자 kbs 1,2 mbc, sbs는 물론 각 언론사에서 보도하기 시작하였고 전남도에서는 지사표창을 수협중앙회에서는 새어민상을 주었으며 1995년에는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김민홍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굴 소비촉진을 위하여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고민 끝에 여수대학 (전남대) 연구소 최규정 교수와 굴죽과 쌀가루로 만든 햇살을 개발하였으나 유통관계로 대기업에 밀려 포기하기에 이른다.

1998년 고구마 구이통을 광주에서 구입(위성태 조합장, 이행기조합장, 고.김봉연, 고.담당공무원 백종식등과 시식후 굴구이를 시작하였으며 이를 개선한 드럼통을 애용한 방법에서 이제는 황토로 빗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주위에서는 드럼통을 사용하고 있다.
/제공=관산읍 죽청리 김민홍

<굴의성분>
100g 97칼로리, 칼슘: 함량이 높음 우유 수준 함량은 85mg
아연: 13.2mg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인 면역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기능으로 인정하고 있다.
셀레늄: 황산화 효소의 구성성분인 셀레늄이 풍부하여 체내 세포
기능의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외 철분, 구리, 요오드 등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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