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장흥댐 건설과 함께 정든 고향을 떠났던 유치면민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반가운 소식을 나누고 정겨운 추억을 회상하며 향수를 달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수몰로 고향을 잃은 아픔을 달래고 출향향우와 면민의 화합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유치 발전을 다짐하며 유치초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유치면민의 날 및 수몰제9주년기념애향제가 그것이다.

유치면과 유치면 번영회가 주최하고 제24회 유치면민의 날·수몰제9주년기념애향제 행사 추진위원회가 주관하여 열린 이번 행사에는 이순임 유치면장을 비롯해 이명흠 군수, 황주홍 국회의원, 군의회 마재주 의장, 최경석 도의원, 박종화·이병량 김화자·김복실 군의원 및 군기관사회단체장 등 내외빈, 재경, 재부산 등 출향향우와 면민 등 천 여명이 참석했다.

수몰애향제와 면민노래자랑이 열린 전야제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만남에 대한 설렘을 가득안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향우와 영농철 바쁜 일손을 잠시 미뤄두고 고향의 정을 나누기 위해 함께한 많은 면민들이 수몰애향제 제례의식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면민노래자랑에선 하나가 되어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다음날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앞서 소개한 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하여 수몰민과 면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유치발전을 위한 협조를 약속하고 고향을 찾아준 향우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였다. 아울러 면민의 상과 장학금 시상이 이어졌는데 원등리의 문난심(92세) 할머님이 장수상을, 반월1구 한승태님이 효자상을, 그리고 관동마을 주이미님이 효부상을 수상하였으며,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게 임한 재경, 재장흥 향우와 유치면 대학생 5명에게 인재육성 장학금이 수여되었다.


기념식 후부터 전 면민과 향우가 함께한 민속경연 및 체육대회가 열렸는데, 체육민속경연은 윷놀이, 배구, 공굴리기, 모래주머니던지기, 짚신만들기 등이 동부, 중부, 서부, 향우 대항전으로 펼쳐져 원등, 조양, 신풍마을 등이 속한 중부팀이 올해 최종 우승하였고, 체육경기 후엔 흥겨운 축하공연과 다양한 경품의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졌다.

행사의 마지막은 향우와 주민의 어울림 한마당이 장식하였는데, 생동감있고 흥겨운 율동으로 한데 어우러져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고 서로의 눈빛으로 1년 후의 만남을 약속했다. 이렇게 1박2일 동안 열린 제24회 유치면민의 날 행사가 유치 전 면민들의 화합된 마음으로 마무리되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