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의 성장기 영향을 주는 병해충인 벼멸구가 예년에 비해 급속히 확산 기승을 부리면서 수확을 앞둔 본논 곳곳에 구멍이 뚫리는 등 농업기술센터가 초긴장한 가운데 지난 10일까지는 철저한 방제를 요하는 프랑카드와 방송을 통하여 농민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이에 장흥군에서는 친환경 농업단지 및 취약지 중심으로 방제를 하도록 군 예비비 2억원을 긴급투입하여 벼농사 막바지 병해충 방제 활동에 적극 나섰으나 농민이 원하는 약제를 공급하지 않아 내것주고 뺨맞인 격이 된 것이다.

통상적으로 벼멸구는 6~7월경부터 서서히 서식하여 7월말과 8월초순에 방제를 철저히 하여 박멸하였으나 금년에는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처서가 지나고 현재까지도 벼멸구가 기승을 부려 농민들은 불야불야 방제에 들어갔으나 해당기관에서는 헛박자를 치고 만 것이다.

농민들은 서둘러 방제를 마쳤고 미처 방제를 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공급한 약제가 아닌 다른약제를 구입해서 방제를 해야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농가의 식부면적으로 배정한 약제는 친환경 약제로 6,7월경에 병해충 초기에 쓰는 약제다.
장흥군 읍면 전체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약제도 수많은 특효약이 많다.

그러나 멸제로라는 약제만을 농가에 공급해 의구심마져 안겨주었으며 결국 농약사들의 제고만 줄여주는 격이 된 것이다. 멸제로 약제는 병해충 발생초기에 예방약으로 사용한 약제이며 발생 밀도가 높을때에는 3~4일 간격으로 연속 살포해야 효과가 있는 약제인데 멸재료 약제만을 공급하여 농민들은 금년에 사용하지 못하고 내년 시기에 제고를 사용해야 하는 격이 되고 말았다.

또한 멸제로란 친환경 약제는 다른 약제와 혼합해 사용하면 약효가 떨어진다는 약제로 설명서가 말해주고 있는 약으로 현재 서식하고 있는 벼멸구를 박멸하는데는 동떨어진 약제인것을 농민들보다 관계기관에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농민들을 위하여 거액의 예산을 세워서까지 공급한 약제가 현실에 동떨어진 약제를 공급함으로써 농민들은 내년에 유효기간이 넘는 약제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결국 농약사들의 제고량만 줄여주는 격이 되었다고 한숨들이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