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2월 8일부터 24일까지 일본 센다이시에서 구석기 전문박물관인 ‘땅속의숲 박물관’에서 '빙하기와 인류- 석가와 유적으로 본 센다이와 한국 광주'특별전이 열렸다. 이 특별전은 광주의 조선대학교박물관과 일본 동북대학 총합박물관이 주초했으며, 이 전시회에서 조선대학박물관은 조산대학교가 발굴한 장흥의 신북유적으로 전시, 일본 관련학계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다음은 이 특별전아 신북유적관 관련, 메이지대학이 저명한 구석기학자인 암비루 마사오가 2913년 펴낸 <구석기인의 지혜>에서 소개한 신북유적에 대한 일부 내용과, 특별전에 대한 일본 아시히신문의 보도 내용이다.<편집자 주>

■신북유적 일본 고시다케 흑효석 발견- 한일교류 점쳐져

-암비루마사오 교수 <구석기 시대인의 지혜>중에서
손에 들고 빛에 비춰보면 녹색을 띤 석재들이 많다. 이와같은 백두산의 산의 흑요석이 조선반도 남부의 장흥 신북유적과 러시아 연해 지방의 오시노부카 유적에서 출토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신북유적과 오시노부 카유적에는 일본열도의 흑요석이 운반되어 들어갔다.

보고에 따르면, 신북유적에는 고시다케 흑요석이 있고 오시노부카 유적에는 시라다끼산 흑요석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백두산 흑요석 원산지와 시라다끼 흑요석 원산지 사이에 있는 러시아 연해 지방에서는 백두산과 시라다끼 산 흑요석이, 백두산 흑요석 원산지와 고시다케 흑요석 원산지의 중간 지대인 한반도 남부 장흥에서는 백두산 산과 고시다케 산의 흑요석이 둘 다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백두산의 흑요석이 규슈나 훗카이도까지 운반된 흔적은 없다.
이렇게 규슈가 고시다케와 대륙의 백두산에 속하는 두 흑요석 원산지를 오가는 사람의 움직임과 쌍방의 흑요석 반출에서 반입까지의 운반도가 그려진다.

동시에 훗카이도의 시라다끼 흑요석 원산지와 백두산 흑요석 원산지와의 관계에서도 두 지방을 왕래하는 인간의 움직임과 흑요석의 운반로가 복원된다. 두 운반로는 백두산 흑요석 원산지에서 만나 하나로 연결된다. 이를 ‘흑요석의 길’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길은 구석기 문화 회랑처럼 동해를 따라 한바퀴 돌고 있다.

여기서 흑요석의 길을 구석기 문화 회랑에 투영해보면 흑요석을 운반해가는 길과 박편첨두기와 유베쯔계 좀돌날 석기 만드는 기법이 전해지는 길이 일치한다. 즉 사람과 물건이 움직이는 두 가지의 구조가 드러난다. 이중 작은 키리가미네를 중심으로 혼슈 내에 국한되었고 큰 것은 고시다케, 백두산, 시라다끼를 연결하는 흑요석 원산지 사이를 오가는 사람과 물건의 움직임이다.

■한일교류 커지는 로망

역사의 여러 마디에서 깊이 관련되어 있는 일본과 조선반도
-아사히신문/ 2013.1.21

최근 구석기시대와 문자문화가 발생한 고대에 지금까지 생각되고 있던 이상으로 깊은 교류가 있었던 것을 알려주는 자료가 발견되었다.

작년 말 센다이시의 ‘땅속의 숲 박물관’에서는 동북지방과 한반도의 관련에 대한 전시회가 열렸다. 그 대상은 약 25,000~20,000년 전의 석기이다.
끝이 창끝처럼 날카로운 석기로 야마가타현 카미노(유적 출토의 ‘박편첨두기’와 한국 진그늘유적 출토의 ‘슴베찌르개’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수렵 용도로 사용된 것 같다.

박편첨두기는 대부분 큐슈에서 출토되며 조선반도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약 25,000~20,000년 전은 빙하기로 큐슈 북부와 조선반도 사이에는 해협이 좁았던 것으로 보인다. 슴베찌르개가 출토된 한국의 장흥군 신북유적에서는 큐슈의 흑요석을 사용한 석기도 발견되었다. 이번 전시는 석기문화 확산의 가능성을 멀리 동부지방까지 넓혀 다루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가 있다.

전시회를 주최했던 동북대학 총합학술박물관의 야나기다 토시오관장은 “이것만으로 조선반도로부터 사람이 왔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문화교류의 물결이 동북까지 파급되어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한다.

석기문화에 정통한 암비루 마사오 메이지대 교수는 “이 시기는 큐슈에서 유적이 급증하며 한국으로부터 많은 사람이 건너왔다고 해석하고 있다. 박편첨두기는 나가노나 카나가와에서도 출토된 적이 있고 사람의 이동이 큐슈나 시고쿠, 쥬코쿠, 칸도우을 거쳐 야마가타까지 이르지 않았을까? 라고 본다.

다만 동북까지 한반도에서 사람이 왔는지는 알 수 없다. 일본에서 대륙으로 건너간 것도 포함해 동아시아 전체에 사람과 물건의 이동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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