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낙후 인정-호남이 아시아 교두보 역할 할 수 있도록 최선”
“새누리당 기존 틀 깨야 -싸우는 정치 아닌 생활정치 중심돼야”
정치권 비리-국민 마음 제일 많이 상하게 하는 일, 반드시 극복을

한국지역신문협회 광주전남협의회는 지난 5월 28일 목포에서 대통령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임태희 전 실장을 만난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올 본 협회가 추진하는 ‘대선후보 인터뷰’의 첫 순에 의한 것. 이날 본 협회는김선욱회장(장흥신문 편집인)을 비롯 목포투데이 정태영대표, 여수신문 황상석대표, 담양신문 정은주대표 등 4명과 기타 10개사의 편집국장 및 기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태희 예비 후보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 내용은 5월 28일부터 각 회원사등의 팟방송으로 벙영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태영 목포투데이 대표가 진행한 가운데, 김선욱회장, 여수신문 황상석대표, 담양신문 정은주대표 등 4명과 기타 2개사의 편집국장이 패널로 나섰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편집자 주>

▲정태영 목포투데이신문 대표 - 새누리당 대권 후보들 중에서도 임태희 전 실장님은 목포명예시민으로 추대를 받는 등, 호남에 우호적인 정책적 배려를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독자들을 위해 일단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 설명을 해주시죠?

▶임태희 전 실장 - 영어마을을 목포 중앙초등학교에 가져왔습니다. 목포의 어린 학생들이 영어공부 할 기회가 없어 시장님께 목포에 영어마을을 만들자고 했더니 예산이 없다고 해 분당으로 가져가려고 예산을 확보해 놓은 게 있었는데 분당보다는 목포가 더 시급한 것 같아서 목포로 예산을 돌려달라고 해 영어마을을 목포에 가져왔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경과보고를 통해 목포시의회에서 듣고 목포시의회에서 저를 명예시민으로 해줘야겠다고 통과가 돼 영광스럽게 명예시민이 되었습니다.
또 6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목포대교가 한때 예산확보의 문제로 중단될 위기에 놓여있을 때 민주당이 아닌 당시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를 하니 쉽게 예산확보가 가능해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했고, 개통을 앞두고 있어 무엇보다 뿌듯합니다.
F1대회의 영암유치 등은 정책위의장 시절 박준영 지사의 부탁을 받고 공동 발의해 대회가 이 지역에서 열릴 수 있게 됐습니다.

▲김선욱 장흥신문 대표 - 해안 도시들을 보면 경상도 지역에 11개의 시가 존재하지만 광양에서 목포까지 해안도시는 2곳에 불과하다. 과거 역대정권들이 경상도 장기 집권 속에서 너무 지역적 호남 소외가 큰데 이런 점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임태희 전 실장 - 이런 사실 처음으로 알았고 새누리당이 제일 놀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특히 기성의 틀 속에서 갇혀 있던 건 사실이며, 제가 생각하는 과거의 세력의 정치는 끝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저의 생각에 당내 반응은 차갑지만 별다르게 신경 쓰지 않고 길을 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제시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기존의 싸우는 정치가 아닌 생활정치 중심으로 세력이 없는 저로서는 명분이 있는 정치를 위해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새누리당이 영남을 중심으로 한 정치로 상대적으로 야권에 대한 정책적인 부분에서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서 말씀 드리고 싶은데 해당지역에 대한 여러 가지 현안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끝까지 챙겨줄 수 있는 통로가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경남지역에 비해서 호남지역의 발전의 차이가 참 안타깝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의 발전방향은 동남아권과 중국 권에 비교적으로 가까운 호남지역이 아시아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은주 담양신문 대표 - 안철수 문재인 김두관 등 야권의 후보들에 맞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하실 텐데요. 지금 새누리당에게 필요한 것들을 몇 가지 짚어주신다면요?

▶임태희 전 실장 - 우리 새누리당과 현 정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공동 운영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만약에 현 정부와 새누리당을 분리하는 형식으로 생각하면 과연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을 책임정당으로 보실까 아니면 회피정당으로 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는 신뢰라고 생각하고 신뢰는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새누리당이 잘했다고 생각은 안듭니다. 그런 부분에서 정당의 역할은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한 부분을 밝히고, 밀고 나가면서 고칠 부분은 고치고 지킬 건 지켜야 정권재창출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우선 책임에 대해서 공동책임으로 하자라는 말을 하면 분명 제가 이명박 정부에서 중요직을 했으니까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국민들 전체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나 집권당에서 일하는 사람은 정부의 공동책임자로 볼 것인데 이런 부분을 피하지 말자라는 생각입니다. 분명 현 정부에서도 정책적인 보안부분에 대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 이명박 정부가 잘한 것은 첫 번째로는 우리 국가적 위상을 높여놨다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대한민국 위상을 높여놨다는 것이지요. 두 번째로는 그래도 경제위기 대비를 잘해서 한국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또 셋째로는 우리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말할 수 없는 불공정한 거래들을 고쳐보려고 공정사회를 주장한 것은 효과는 크진 않지만 노력했다는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 지키고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남북관계에서 대화가 단절되고 상태가 안 좋아진 것에 대해 어떻게 풀어 가야할 것인지 생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문제는 실장시절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서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 부분에서는 우리가 진솔하고 적극적으로 다가서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 현재 정치에 대한 교훈으로 삼고 지금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해서 귀와 마음을 활짝 열고 그것에 대해서 진정하게 고민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황상석 여수신문 대표 -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도 그렇고 전반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 최측근으로 계셨던 임 전 실장님의 출마에 대해서 걸림돌이 되지 않은지요?

▶임태희 전 실장 - 제가 원래 출마선언하면서 “박근혜 대표 나오지 마라”, “문재인 전 실장 나오지 마라”라고 한건 아닙니다. 지금 한국정치를 끌고 가는 제일 영향력 있는 분이 박 대표와 유력한 대선 후보로 야권에 문 전 실장 두 분을 생각해 보면 국민들이 생각하는 정치는 지난 40년간 영호남의 대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호남,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한 영남으로 진보, 보수 심하면 좌파, 우파로 나눠지는 갈라진 형태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분리된 지역의 구도를 깨야하는 것이 정치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과거 한나라당에서 정치 한 적이 있지만 2000년도에 들어서 제 스스로 결심을 했습니다. 더 이상 싸우는 정치를 하지 말아야겠다. 국회에서 의원들끼리 더 이상 싸우지 않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낼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주위에서 국회의원은 신사가 아닌 투사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누굴 상대로 싸워야 하는지, 의미가 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적 정치인이 아니다보니 저는 세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뜻은 국민들은 세력으로 정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건 함평신문 편집국장 - 임태희 전 실장님은 장관, 국회의원, 대통령 실장 등 여러 경험을 하시면서 국정수행 능력을 배워 왔습니다. 그런데 정권만 잡으면 말년에는 측근비리가 터지는데, 현 정부도 예외가 아니고요. 어떻게 이를 해소할 수 있나요?

▶임태희 전 실장 - 비리문제는 정말 국민들 마음을 제일 많이 상하게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정부에서 무슨 일을 할 때 힘이 있고 힘이 있으면 모든 줄이 있어야 해결되는데 이것이 측근비리가 생기는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적으로 싸우는 정치는 해결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엄중한 처벌을 내려서 그것에 대한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도 굉장히 엄격하게 해 한번 잘못하면 평생이 망가진다는 각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대통령실에 측근에 대한 감시부서가 있는데 이 자리를 제가 보니까 대통령 측근을 임명하면 안 됩니다.
정말 대통령측근에 대한 정당한 감시자는 민선으로 뽑으면 조금 더 투명한 정치가 행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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