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교육장이 공모제를 통해 오는 2월 초 탄생된다.

지난 장흥교육장 공모에는 총 4명이 도전, 지난 17일-18일 1차 예선(서류심사)와 19일 2차 결선(심층면접, 토론 등)을 거쳐 박인숙(여) 목포청호중 교감과 권영길 구례교육청 교육지원과장 등 2인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어 장만채 교육감에게 추천됐다.

심층심사 심사위원에는 전남교육의 주요 시책 수립과 심의 현안사업 자문 등을 하는 교육미래위원 등을 포함해 전남교육청 5명, 장흥교육청 6명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번 최종 후보에 오른 2인 가운데 박 교감은 전교조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어, 전교조 출신 교육장이 탄생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교감은 전교조 1세대 해직교사 출신으로 1991년 초대 전남도교육위원과 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교육공동체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장으로서 전남 교육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하는 등 강성 이미지로 알려졌다.

박 교감과 경쟁하는 권영길 과장은 장흥출신에 고향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토박이로, 이 장점을 최종 결선에서도 십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장 교육감이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고 있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거리다.

전교조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장만채 교육감을 지지하는 등 당선에 공을 세웠다.
하지만 장 교육감의 정책은 철저한 학생 중심이고 일부 정책에서 전교조와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박 교감이 결코 유리한 입장만은 아니라는 지적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교조 출신 공모제 교장은 나왔으나 교육장은 없는만큼 박 교감이 선택된다면 국내 교육계에서 첫 사례가 된다.

전남교육청 주변에선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이번 2곳 시행으로 절반인 11곳 공모제 공약의 마무리 시점인 만큼 사실상 전교조 도전은 마지막일 수도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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