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바쁜 ‘농번기 농촌’, 장흥 강진 영암서 실현해 보일 터
군수 3회 지방행정, 정치력 몸소 체득-“지역발전 견인동력 될 것”
“광주ㆍ전남서 존재감 있는 대표주자 위해 전력투구하고 싶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장흥 강진 영암지역의 국회의원 선거에 황주홍 강진군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황주홍 군수의 공식적인 총선출마 선언은 예상 후보들 중 첫번째다. 이로써 이 지역 정치권의 풍향계가 가일층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황주홍 군수는 누구인가. 그는 대학교수 출신 군수로 저서 10권 이상을 펴 내기도 한 학구파이며 이른바 ‘스타급 지자체장’으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인물이다.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폐지 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로서 활동이나 전국 최초의 성과 중심의 ‘드림팀제’ 도입, 운영 그리고 강진군민장학재단

또한, 2009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이 뽑은 최고 지자체장 3위, 2010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치단체 CEO’ 5인에 선정될 만큼 ‘일 잘하는 군수’로서 평가도 받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제 그 황주홍 군수가 국회의원에 출사했다. 개혁적 성향이나 지자체장으로서 만만치 않은 성과를 일구어낸 그가 국회 등용에도 성공할 지 전국적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은 황주홍군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지역민이 자부심 갖는 지도자 되고 싶다

-이번 총선의 출마에 대한 소견을 말한다면.

▶황주홍군수=지역구 국회의원의 사명은 두 가지라고 본다. 하나는 지역발전의 촉진이고, 다른 하나는 이 나라 정치 쇄신이다. 지금 장흥ㆍ강진ㆍ영암 지역의 상대적 낙후와 침체는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했다. 역동적 리더십으로 우리 지역도 수도권이나 영남지역 이상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 여의도로 표상되는 기성 정치권은 국민적 분노와 지탄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부패와 무능으로 대한민국 경쟁력에 암적인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회를 쇄신하자는 것이 이 시대 국민적 합의이다. 한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두 가지 시대적 과제에 온몸을 던져 분골쇄신하겠다. 특히 ‘국가적 지도자’가 없다는 광주ㆍ전남 지역민들의 우려를 바탕으로 존재감 있는 대표주자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싶다.

-인물교체의 바람이 거세다. ‘민주당 후보’라고 당선 보장도 없다. 당 소속과 무관하게 끝까지 무소속으로 출사할 생각은 없는지.

▶황주홍군수=내 개인 생각대로만 하면 무소속으로 화끈하게 겨뤄보고 싶다.
특히 기득권을 확보한 지역 정치지도자가 민주당이라는 공당의 빗장을 걸어 잠궈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행태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대선을 앞둔 민주당이 문호를 개방해도 부족할 처지일 터임에도 자기 자리 보신을 위해 민주당 전체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반성 촉구 차원에서라도 또다시 정당공천을 거부하고 홀로 걸어가 보겠다는 마음이 없지 않다.

그러나 정치라는 게 이상과 현실의 조화일 수도 있으므로 시민사회 중심의 ‘혁신과 통합’운동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보고 있다.

-행정통합, 특히 강진-장흥군 통합에 대한 생각은?

▶황주홍군수=장흥과 강진은 역사적으로 같은 뿌리라고 들었다. 올해로 90세이신 우리 어머님이 태어나신 곳도 장흥(옛 명동 한의원 건물)이셨다. 통합문제는 힘들고 신중해야 할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통합에 찬성한다. 국회의원에 당선된다면 양군 사이에 상호 신뢰를 높이고 공동발전 사업을 다양화하고 심화시켜 일차적, 부분적 통합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의 역할의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황주홍군수=국회의원은 국정을 다루고, 시장ㆍ군수는 생활자치 현장을 관리한다. 기본적으로 장흥군의 일은 장흥군수와 군의회가 하는 거다. 국회의원과 단체장 사이에 약간의 중복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역할은 뚜렷이 분할된다. 국회의원은 좋은 법을 만들고 국정을 견인하면서 중앙정부를 설득해 예산과 사업과 기관과 기업이 지역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상호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다.

-FTA에 대한 생각은?

▶황주홍군수=자유무역은 국가 생존력의 한 수단으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다. 최대 쟁점인 투자자ㆍ국가소송제도(ISD)가 정비될 수 있다면 수용하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은 FTA의 그늘이 되어 상대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그 부분은 국회에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구체적 지원 대책을 마련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한국농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긍정적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믿는다.

고령의 농촌사회 살길 열겠다

-한국 농촌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황주홍군수=얼마 전 ‘강진농업인 위안 한마당잔치’가 있었다. 거기서 이런 취지의 축사를 했었다.
오늘 농업인들은 위안을 받아야할 처지에 있고, 그 원인이 국내외적인 여건 때문이긴 하지만, 우리 농업인들 스스로도 분발해서 위안받지 말고 위안할 수 있는 위치로 바뀌어야하지 않겠느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려면 ‘농한기’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 1년 365일이 내내 ‘농번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농업의 전도가 결코 어둡지 않다. 어떤 분야보다 블루오션이고, 밝고 희망적인 분야다. 국회의원으로서 국내외적 여건의 개선과 호전을 위해 분투할 것이다. FTA를 포함한 정부의 농정정책을 농민중심으로 견인해 오겠다. 각종 소득증대 사업에 국비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입법하겠다. 농촌 지역 교육에 대한 특별법을 강화하고, 고령 농촌사회에 대한 국가복지를 확대하겠다. 다양한 소득증대 사업을 벌일 때 무담보 신용대출 등 국가지원 체계를 수립하겠다. 한편으로 농촌과 농업인의 자기 변화를 이끌어가겠다. 1년 내내 바쁘게 돌아가는 ‘농번기 농촌’을 기필코 장흥ㆍ강진ㆍ영암에서부터 건설해 보겠다.

-‘강진군에서도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등 많은 저서를 집필, 출간했다. 책에 대한 얘기를 해 달라.

▶황주홍군수=나는 글 쓰고 읽고 하는 걸 무척 좋아한다. 그런 점에서 전쟁 중에도 꼼꼼히 사실적이고 기록적이며 우국충정이 담긴 글(‘난중일기’)을 꼼꼼히 쓰셨던 이순신장군을 좋아한다.

글을 쓰고 글을 읽다 보면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고, 상대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는 역지사지력도 연마된다. 강진 공무원들에게도 독서를 ‘필수과목’으로 생각하라고 권유해 오고 있다. 여러 좋은 책들을 읽게 되면 민원인들에게 보다 친절해 질 수 있고, 민원인들의 입장에 서서 역지사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독서는 필수라고 믿고 있다.

-얼핏 시골, 농촌의 밤의 문화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시골, 농촌의 밤의 문화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황주홍군수=언제 그런 글까지 보셨는지 놀랍고 감사하다. 밤에 흥청망청 놀지 말고 연구하고 공부하자는 취지의 칼럼이었다. 상당한 반향이 있었다고 들었다. 나는 가끔 ‘인간의 시간’에는 3가지가 있다는 말을 한다. 잠자는 시간, 일하는 시간, 흉보는 시간이 있는데, 도시보다는 농촌지역이 일하는 시간은 더 짧고, 잠자는 시간과 흉보는 시간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하면, 다들 웃는다. 흉보는 시간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늘려가야 우리 농촌에 더 큰 희망이 깃든다.

장흥 강진 영암의 ‘또다른 군수’될 터

-군민이 선택한 군수직를 중도하자, 군수 재선거도 치러진다. 군민들에 피해가 될 수도 있는데, 이점에 대한 생각은?

▶황주홍군수=강진군민들께 죄송할 뿐이다.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국회의원이 되어 저로 인해 비롯되는 군정 공백과 시행착오와 보궐선거 비용이 모든것을 확실하게 그리고 훨씬 더 크게 되돌려드리겠다는 각오이다. 나를 만나는 많은 군민들이 “황군수가 더 이상 군청에 안 계신다 생각하니 허전하다.”고 말하곤 한다.

나 황주홍은 강진을 떠나지 않는다. 앞으로 장흥ㆍ강진ㆍ영암 지역을 함께 신경 쓰는 ‘또 다른 군수’라는 책임감으로 훨씬 더 많은 일 훨씬 더 큰 국책사업들을 우리 3개 군 지역에 가져올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

장흥발전의 새역사 동참, 주도

-자신을 경쟁력 있는 후보로 자임하는가? 자신의 최장점 몇 가지를 말한다면?

▶황주홍군수=다른 좋은 분들도 뜻을 갖고 경합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유독 경쟁력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굳이 내 장점을 말해야 한다면, 우선 군수를 3번 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강진 군수 세 번 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다. 중앙행정의 길목과 급소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또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움직이는데 필요한 논리와 경험도 쌓을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이 군수보다는 국회의원으로서 일을 잘할 것 같다는 평가였다. 내 생각도 국회의원 일이 더 내게 알맞은 옷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세 번 군수한 일이 3개지역 발전을 견인해 내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개인적 특징이라면, 무슨 일에서든 스스로 앞장서고 스스로 더 고생하는 타입이다.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겸손과 친절과 열정도 있다. 그리고 무진장 공부하고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개인성향상 이기적인 것보다는 이타적인 것을 더 중시하고 앞세우는 소신도 있다.

-마지막으로 장흥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황주홍군수=이명흠 군수님을 비롯한 역대 장흥 군수님들의 노력으로 장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장흥군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보완하면서 함께 장흥 발전의 이례적인 거보를 내디딛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앞으로는 장흥군민을 제 삶의 중심에 모시고 전국 최고의 건강휴양 클러스터, 국립문학박물관, 해당산단, 장흥ㆍ장평 농공단지의 확대 활성화, 각종 기반 도로 시설의 확포장 등에 획기적으로 과감한 국비가 유치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장흥 발전의 새 역사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해 보고 싶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다. 무슨 자리든 10년 이상 1인에게 권력 집중시킨다는 건 현명치 못하다. ‘권불십년’은 진리다. 아무리 완벽하게 잘하는 사람도 우리지역에서 3선, 4선까지 계속 허용하는 것은 우리 지역을 위해서도 유해하다. 나는 새 마음과 새 몸으로, 그리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장흥군민들을 하늘처럼 섬기며 굽힘없이 변함없이 노력해가겠다는 각오이다.

장흥군민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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